[평창]한국 봅슬레이 4인승, 사상 첫 은메달 기적

  • 등록 2018-02-25 오후 12:03:08

    수정 2018-02-25 오후 12:09:35

25일 강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4차 주행에서 원윤종-서영우-김동현-전정린 조가 피니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릉=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은메달을 수확했다.

파일럿 원윤종을 비롯해 전정린, 서영우, 김동현으로 이뤄진 4인승 대표팀은 25일 평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독일팀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확정지었다.

대표팀은 1∼4차 시기 합계 3분16초38을 기록했다. 니코 발터가 파일럿인 독일 팀(3분 16초 38)과 100분의 1초까지 같아 공동 은메달을 얻게 됐다.

금메달은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가 이끄는 독일 팀(3분 15초 85)에 돌아갔다. 앞선 2인승 경기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한 프리드리히는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은메달은 한국 봅슬레이가 역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그전까지는 원윤종-서영우가 지난 18∼19일 열린 2인승 경기에서 거둔 6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그전까지는 메달권 진입은 커녕 10위권 진입도 쉽지 않은 목표였다. 특히 봅슬레이 4인승 대표팀은 2인승에 비해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인승이 월드컵에서 우승을 여러차례 하면서 세계랭킹 1위까지 오른데 반해 4인승은 월드컵에서 한 번도 메달을 딴 적이 없었다. 세계랭킹은 50위까지 밀려났다.

은메달은 한국 봅슬레이가 올림픽에서 거둔 역대 최고의 성적이다. 지금까지는 원윤종-서영우가 지난 18∼19일 열린 2인승 경기에서 거둔 6위가 가장 높은 등수였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봅슬레이 대표팀은 4인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히려 2인승보다 메달 가능성이 높다고 큰소리치기도 했다. 실제로 평창 트랙에서 400번이 넘는 반복 훈려을 한 결과 4인승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4인승 팀은 24일 열린 1, 2차 레이스에서 2위에 오르며 돌풍을 예고했다. 이어 3, 4차 레이스에서도 실수 없이 자리를 지켜 은메달이라는 기적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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