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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0월31일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북한은 엄밀히 우리와 다른 NOC(국가올림픽위원회)라서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루트가 없다”며 “고위급 간부 회의에서 이야기가 나왔고 현재 동향파악 차원으로 확인 중이다”라고 전했다.
북한은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 피겨 페어 종목에서 선전한 렴대옥-김주식 조가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후 ISU는 이 대회에서 출전권을 획득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올림픽 쿼터 사용 여부’를 물었고 북한이 올림픽 출전권을 사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국내 언론이 보도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우리도 대회 조직위에서 국제 연맹에서 참가 엔트리를 받는 형식”이라며 “공식적인 발표가 있기 전까진 (북한의 평창올림픽 출전 여부를) 확인하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북한의 올림픽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다. 북한은 피겨 외에도 쇼트트랙에서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데, 앞서 IOC는 국제 정세와 스포츠가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올림픽 정신 등을 고려해 북한이 올림픽 진출권을 따내지 못한 종목에서도 출전 의사를 보이면 특별히 출전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정부도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0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 HOC(그리스올림픽위원회) 빌딩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성화 인수 행사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는) 안전과 평화올림픽 정신을 구현할 수 있다”며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도 북한의 출전과 관련한 모든 경비뿐 아니라 훈련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내포하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