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유혹' 강렬한 복수극으로 '선덕여왕' 독주깰까?

  • 등록 2009-10-07 오후 5:10:33

    수정 2009-10-07 오후 6:02:45

▲ 배수빈 이소연 한상진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SBS '아내의 유혹'의 김순옥 작가와 '조강지처클럽'의 손정현 PD가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가 된 SBS 새 월화드라마 '천사의 유혹'이 7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첫공개됐다.

복수를 위해 원수 집안의 남자와 결혼한 여성과 이를 뒤늦게 안 남편이 서로 복수극을 벌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작품에는 남녀주인공에 이소연, 배수빈, 한상진을 주축으로 홍수현, 김태현 등이 캐스팅됐다.

7일 공개된 드라마 하이라이트에서는 부모를 죽게 한 원수 집안의 아들과 결혼한 주아란(이소연)이 남편 신현우(한상진)를 상대로 복수를 자행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이후 사고로 식물인간이 됐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신현우는 성형수술을 통해 안재성(배수빈)이라는 새로운 인물로 다시 태어나 아내를 향한 복수를 준비한다.

작품은 '아내의 유혹'에 버금가는 빠른 전개와 자주 등장하는 러브신, 복수를 이어가는 두 남녀의 다툼, 사고 등 파격적인 설정으로 끊임없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 이소연 홍수현 진예솔
복수와 불륜, 로맨스 등 드라마의 흥행 요소를 집합시킨 점이 흥미를 끌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인 설정은 논란을 불러올 만한 요소다.

이에 대해 김순옥 작가는 "전작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을 눈여겨보고 이번에는 좀더 개연성있는 이야기 전개에 중점을 두었다"며 "그러나 교훈적인 드라마가 있는 반면 '재미'적 요소를 좀더 추구하는 복수 드라마도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는 만큼 나름의 존재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손정현 PD도 "이 작품은 복수는 인간의 것이 아님을 알면서도 끝까지 복수하려는 남녀가 부딪치는 이야기"라며 "무엇보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한상진, 배수빈 등 두 배우가 한 역할을 연기한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사고를 입은 남자주인공이 성형수술을 통해 새 인물이 된다는 점은 이전 '아내의 유혹'과도 비슷한 설정.

▲ 김순옥 작가
작품에 출연한 한상진은 "'아내의 유혹 2'로 드라마가 알려져 있는데 비슷한 듯한 이야기 구조 속에서도 전혀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SBS는 12일 '천사의 유혹' 첫방송과 함께 월화드라마 시간대를 오후 8시 50분으로 변경하는 파격 편성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월화극 독주 체제를 계속하고 있는 MBC '선덕여왕'과의 맞불은 피하면서 새로운 월화드라마 시간대를 개척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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