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훈희 "대마초 파동→혼전동거 김태화와 결별설로 활동 중단"

  • 등록 2023-02-03 오후 4:00:28

    수정 2023-02-03 오후 4:00:28

사진=채널A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데뷔 56년 차 레전드 가수 정훈희의 고민이 공개된다.

3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무려 반세기 만에 음원 역주행 신화를 쓴 가수 정훈희가 출연한다. 정훈희는 1967년에 부른 데뷔곡 ‘안개’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의 OST로 수록되며 55년 만에 다시 인기를 얻은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남다른 소회를 전한다. 또한 지난해 탕웨이를 울리며 큰 화제를 모은 제43회 청룡영화상(2022) 축하 공연 비하인드 스토리를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정훈희는 주변 사람들이 남편 김태화와 사는 방식에 대해 ‘이상하다’는 의견이 다분해, ‘내가 이상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민을 털어놓는다. 정훈희는 지금과는 달리 사회적 분위기가 다소 보수적이었던 70년대에 남편 김태화와 혼전 동거로 결혼생활을 시작했고, 당시 ‘김태화와 연애하느냐’는 기자의 기습 질문에도 “같이 산다”고 당당하게 밝혔다는 파격적인 일화를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게다가 혼전 동거로 시작한 결혼생활이 현재는 별거 생활이 됐다고 솔직 고백한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정훈희에게 결혼은 어떤 의미인지 묻는다. 정훈희는 “좋아하고 사랑해서 시작했지만, 이젠 삶이란 전쟁터에서 서로를 돌봐야 한다는 전우애가 생겼다”고 답한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정훈희 부부를 갈등으로 인해 떨어져 사는 별거 상태가 아닌, 특정한 이유로 인해 떨어져 사는 ‘분거 부부’라 정정하며 정훈희의 결혼생활에 대해 분석한다.

오은영 박사는 결혼생활에서 찾아오는 ‘두 번의 대환장기’를 설명하며, 신혼기와 중년기에 찾아오는 두 번의 큰 갈등기를 어떻게 극복했는지 질문을 던진다. 이에 정훈희는 본인의 첫 번째 대환장기를 언급하며 당시 남편과의 관계를 끝낼 생각으로 가출까지 감행했다고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한다. 또한 50대 중반 갱년기와 함께 찾아온 두 번째 대환장기에는 반대로 남편에게서 “이혼해야 되나” 소리를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이어 정훈희는 김태화에 대해 노래할 땐 터프하지만 실제론 예민한 사람이라 김치통 하나 씻는 걸로도 잔소리를 한다며, 결국 서로를 일절 터치하지 않게 된 현재의 부부생활에 대해 말을 이어간다. 이를 유심히 듣던 오은영 박사는 정훈희의 ‘정서적 개방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서로를 소유하려 하지 않는 자유로운 결혼생활이 가능했음을 짚어낸다. ‘분거 생활’ 또한 함께 잘 살기 위해 선택한 타협점이라 덧붙이며 ‘혼전 동거’가 ‘분거 생활’로 이어지게 된 원인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한편, 오은영 박사는 70년대의 보수적인 시대상을 언급하며, 당시 정훈희의 거침없는 행보가 활동에 미친 어려움은 없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이에 정훈희는 과거 대마초 파동에 휩쓸렸음을 고백하며 억울한 상황이었음에도 5년간 활동을 중단해야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놓는다. 게다가 혼전 동거 중이던 김태화와 헤어진다는 소문이 퍼져 사회 정화 운동이라는 명목으로 또다시 2년간 활동을 중단해 총 7년간 노래를 못했다며 억울했던 지난날을 떠올린다. 결국 긴 풍파의 세월을 견뎌낸 후에야 ‘꽃밭에서’ 곡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는 설명.

이에 오은영 박사는 무언가 알아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사람이 외상을 겪으면 나타나는 ‘외상 후 성장’에 대해 언급한다. 정훈희는 외상이 가져다 주는 심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투쟁하며, 외상 이전보다 폭넓은 통찰력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분석하는데. 또한 숱한 모진 일에도 그녀가 버틸 수 있던 힘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며 정훈희도 미처 알지 못했던 힘의 근원을 날카롭게 파고들어 정훈희를 놀라게 했다는 전언이다. 과연 무수한 풍파를 견뎌온 데뷔 56년 차 레전드 가수 정훈희에게 전해줄 은영 매직은 무엇일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가수 정훈희’편 방송은 2월 3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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