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발 매각설' 휩싸인 성남FC, 김남일 감독 마저 사퇴

  • 등록 2022-08-24 오후 4:30:43

    수정 2022-08-24 오후 4:31:35

성적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김남일 성남FC 감독.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근 ‘구단주발 매각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성남FC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남일 감독 마저 물러났다.

성남FC 관계자는 24일 “김 감독이 이날 사퇴 의사를 전했다”며 “구단도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남일 감독은 올 시즌 계속된 성적 부진에 몇차례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그때마다 구단 만류로 감독직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팀이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최하위 탈출이 사실상 어렵게 되자 최종 결단을 내렸다. 구단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김남일 감독의 사의를 받아들였다.

김남일 감독은 2019년 성남에 부임한 뒤 올해까지 세 시즌째 팀을 이끌어왔다. 부족한 지원 속에서도 상황에서도 지난 두 시즌 1부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27경기에서 4승 6무 17패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11위 김천상무에 승점 8점이나 뒤지고 있어 2부리그 자동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구단주인 신상진 성남시장이 한 인터뷰에서 구단이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을 들어 구단 매각 의사를 드러내면서 성남FC는 더욱 혼란에 빠졌다.

김남일 감독은 지난 21일 FC서울과 원정 경기후 “성남시에서 운영하는 것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구단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결국 그 인터뷰 이후 3일 만에 성적부진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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