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워니 "한국, 코로나19 대처 정말 잘해...다음 시즌도 OK"

  • 등록 2020-03-24 오후 7:43:24

    수정 2020-03-24 오후 7:43:24

서울 SK 자밀 워니.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26·미국)가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 능력에 찬사를 보냈다.

미국 유일의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24일(한국시간) ‘자밀 워니가 한국 프로농구에서 뛰며 얻은 코로나19 교훈’이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를 올렸다.

워니는 이 신문과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에게 검사 키트와 테스트를 제공하는 한국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한국은 지금 확진자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들은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며칠 동안 숙소에만 있다가 한 번 외출한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여전히 활동하고 있었다”며 “많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모든 확진자 수를 집계하고,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알 수 있는) GPS 지도도 갖고 있다”며 “특정 지역에 얼마나 많은 확진자가 있는지 파악할 수 있다”고 극찬을 이어갔다.

워니는 한국을 코로나19 진원지로 분류한 미국 뉴스 보도를 보고 실망스러웠다고도 말했다. 그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며 “한국의 확진자 수치가 높았던 이유는 초반에 많은 사람을 테스트 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에 대해 경계를 시작했던 2월 당시 워니는 이미 정기적으로 코로나19 증상이 있는지 검사를 받고 있었다”며 “숙소에서 나설 때마다 누군가가 그의 체온을 측정했고, 식당이나 호텔로 들어갈 때, 경기장에 들어갈 때도 검사를 받았다”고 소개했다.

KBL이 리그를 중단하자 이달 초 미국으로 돌아온 워니는 한국 프로농구와 자신이 뛰었던 SK에 대한 만족감도 숨기지 않았다.

워니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우리 팀은 꾸준히 5000명 이상의 관중을 모았다”며 “KBL은 점점 인기가 높아지고 있었고 선수들의 평균 급여는 6자리(10만 달러 이상)였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에서 생활하는 것이 즐거웠다”며 “한국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영어를 사용하는데도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 중 집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며 “시즌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다음 시즌에 다시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뉴저지주 서머셋 카운티에 새로 구입한 주택에서 살고 있는 워니는 개인훈련을 위해 차고를 체육관으로 개조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도 근황을 전했다.

SK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KBL 무대에 데뷔한 워니는 정규리그 43경기에 출전해 평균 20.4득점, 10.4리바운드, 3.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워니의 활약에 힘입은 SK는 28승 15패를 기록, 원주 DB와 함께 정규리그 공동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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