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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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영화 ‘옥자’가 서울 곳곳에서 촬영 중이다.
오는 31일, 내달 1일 양일간 양화대교에서 마포대교 구간 강변북로 차로 일부가 통제되는 가운데, ‘옥자’ 팀이 촬영에 나선다. 교통량이 많은 낮 시간대를 피해 심야 시간대 촬영이 진행되며,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부분 통제된다. 촬영을 한 달여 앞두고 마포구 일대에는 이와 관련된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밖에도 구로변전소 인근 등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심야 시간대 몇 버스 노선이 우회 운행되기도 했다.
‘옥자’는 ‘설국열차’, ‘마더’, ‘살인의 추억’ 등을 만든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다.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작품인 만큼 제작진은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소재와 내용, 콘셉트, 개봉방식 등에 예측 보도가 나왔지만, 제작진은 입을 다물고 있다. 출연진에게 시나리오, 일정표 등을 배부하며 유출 금지를 거듭 당부하는 등 신중한 모습이다.
‘옥자’는 미자라는 이름을 가진 어린 소녀가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인 거대 동물 옥자가 다국적 기업에 납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이야기를 담는다. 주인공 안서현을 비롯해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변희봉, 윤제문, 최우식, 데본 보스틱, 릴리 콜린스, 셜리 헨더슨, 다니엘 헨셜, 스티브 연 등이 출연한다.
미국 스트리밍 서비스업체인 넷플릭스가 제작비 전액인 5,000만 달러(약 570억 원)를 투자했다. 국내 특수목적법인인 옥자SPC와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영화사 플랜B가 공동제작한다. 지난 22일 첫 촬영에 돌입했으며, 한국과 캐나다, 미국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한다. 내년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되며, 극장 상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