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성공’ 탁재훈·음악의신2, 모두 승자가 된 조합

  • 등록 2016-03-31 오후 1:00:00

    수정 2016-03-31 오후 1:00:00

‘음악의 신2’ 영상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방송인 탁재훈이 성공적인 복귀 신고식을 치렀다. 적응기가 필요했던 강호동, 이수근, 노홍철, 김용만 등과 달리 빠르게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반응이다. 복귀작인 케이블채널 Mnet 예능프로그램 ‘음악의 신2’이 성공 비결로 꼽히고 있다.

‘음악의 신2’는 지난 30일 온라인을 통해 첫 공개됐다. ‘음악의 신2’는 이상민과 탁재훈이 자신의 이름에서 딴 리앤탁엔터테인먼트(LTE)를 설립한 뒤 대표 아티스트 탁재훈의 재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는다. 첫 방송부터 시비를 거는 행인이 등장하거나, 새 사무실에 쥐가 난입하는 등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을 빌린 강한 설정이 눈길을 끌었다. 황당한 상황에 난색을 표하거나 소스라치게 놀라면서도, 때론 능청스럽게 대응하는 탁재훈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과거 도박 혐의로 방송을 중단했지만, 수시로 복권을 긁고 있는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밖에도 도박, 이혼, 신정환 등 타 방송이란 금기시 됐을 키워드가 쏟아져 나왔다.

‘음악의 신’이기 때문에 가능한 전개였다. ‘음악의 신’은 풍자와 패러디, B급 감성 등을 바탕으로 한다. 걸 그룹 나인뮤지스의 경리는 이름으로 인해 LTE의 경리가 되고,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복역한 고영욱이나 이상민의 전 부인 이혜영의 이름이 거침없이 언급되는 식이다. 유명 커피 CF를 패러디한 탁재훈과 경리의 ‘윈나윈나 마일드 음심’ 영상은 실소를 안긴다. 네티즌 사이서 화제가 된 동영상이 소개되는 등 온라인 트렌드에 대한 반영도 흥미롭다. “매일 6시간 씩 온라인 커뮤니티를 한다”는 총무 김가은은 시즌1부터 함께 한 임난경 작가의 페르소나다.

이는 ‘예능인’ 탁재훈의 기존 캐릭터와 맞닿아 있었다. 그의 본업은 가수다. 지난 1995년 1집 앨범 ‘내가 선택한 길’로 데뷔했다. 이후 진행과 연기에도 끼를 보여 예능과 영화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그는 KBS2 ‘상상플러스’ ‘김승우의 승승장구’ ‘천하무적 야구단’ ‘불후의 명곡’ Mnet ‘비틀즈 코드2’ 등에 MC나 패널로 출연해 유머러스하면서 매끄러운 말솜씨를 뽐냈다. 아무렇지 않은 듯 툭툭 내뱉는 능청스러운 입담이 그의 전매특허다. 시즌1에서 이상민은 방송이 익숙하지 않아 때론 쑥스러워 했다. 그런 이상민의 고군분투가 시즌1의 재미였다면, 시즌2는 다소 뻔뻔한 캐릭터인 탁재훈과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케미’가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음악의 신2’ 미디어데이에서 탁재훈은 “복귀할 생각이 없었다”며 “절친한 후배 뮤지의 권유로 연출을 맡은 박준수PD를 만났다”고 말했다. 박PD와 페이크 다큐멘터리 ‘UV신드롬’을 함께 했던 뮤지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라는 형식이 탁재훈의 복귀에 적합할 것 같아 추천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2년 4개월 만에 돌아온 탁재훈, 4년 만에 돌아온 ‘음악의 신2’는 서로 힘을 실어 줬다. 적어도 뮤지의 판단은 틀리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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