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김비오 `컷 탈락`..PGA투어 높은 벽 실감

  • 등록 2011-01-16 오후 5:38:45

    수정 2011-01-16 오후 5:38:45

[이데일리 김인오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한 한국의 영건들이 36홀만에 컷 탈락을 하면서 아쉽지만 소중한 첫 데뷔전을 치렀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골프장(파70. 7천68야드)에서 열린 소니오픈 2라운드에서 강성훈과 김비오(21. 넥슨)는 세계 최고의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컷 기준인 2라운드 합계 1언더파 139타을 넘지 못했다.

강성훈(24. 신한금융그룹)은 9번홀(파5)에서 1라운드에 이어 연속으로 이글을 기록하면서 선전했지만 잔디 적응 실패와 PGA투어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1오버파 71타를 적어내며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3타로 탈락하면서 생애 첫 PGA대회를 마쳤다.

최연소 투어 멤버로 대회 전부터 관심이 집중됐던 김비오(21. 넥슨)도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분전했지만 1라운드의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합계 2오버파 142타로 아쉽게 대회를 마감했다.

PGA투어에 데뷔한 어린 후배들의 멘토 역할을 자처했던 최경주(41. SK텔레콤)도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4타를 잃어 합계 4오버파 144타를 적어내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재미교포 나상욱(28. 타이틀리스트)은 전날의 분위기를 이어가며 이날 3타를 줄여 2라운드 합계 6언더파 134타로 공동 12위로 뛰어 오르며 한국(계) 선수 중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앤서니 김(26. 나이키)은 중간 합계 5언더파 135타, 그리고 위창수(39. 테일러메이드)는 중간 합계 4언더파 136타로 무난히 컷을 통과하며 상위권 입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정확한 페어웨이 적중률을 보인 마루야마 시게키(42. 일본)와 스튜어트 애플비(40. 호주)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0타로 공동선두에 올랐고, 롤란드 대처(34)와 스티브 마리노(31), 마크 윌슨(37. 이상 미국)은 2타 뒤진 공동3위로 선두권을 추격 중이다.

한편, 폭우로 인해 대회가 순연되면서 17일(한국시간)에 3라운드와 최종라운드가 한꺼번에 열릴 예정이라 선수들은 36홀을 돌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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