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사 마친 김미화 "KBS 맞고소는 아직···"

  • 등록 2010-07-19 오후 4:22:44

    수정 2010-07-19 오후 4:41:11

▲ 개그우먼 김미화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가 'KBS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뒤 KBS 맞고소 생각을 묻자 "아직 생각 안해봤다. (변호사와) 상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화는 KBS의 고소에 따라 19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경찰서를 찾았다. 피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서다.

김미화는 이날 경찰 조사를 받은 후 취재진과 만나 "조사 잘 받고 나왔다. 할 이야기는 다 하고 나왔다"며 "방금 조사를 받고 나왔기 때문에 지금 함부로 조사 내용에 대해 말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결과를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앞서 김미화는 경찰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과 만나 "떳떳하고 당당하게 억울함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실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미화는 이날 경찰 출두에 앞서 연 기자회견에서 "KBS 노조가 성명서를 통해 문제 제기한 '임원회의 결정사항'이라는 문서 때문에 내가 일종의 기피인물이 됐다는 말을 들었다. 내 이마에 주홍글씨가 새겨져 있다는 사실이 제발 거짓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말해 달라고 비참한 제 심경을 담아 올린 글"이라며 "하지만 짤막한 하소연을 했더니 여러 통로를 통해서 저에게 으름장을 놓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없으면 '없다'라는 말 한마디로 끝날 일이었다. 그런데 오랜 시간 나의 모든 정열과 청춘을 바친 대가가 명예 훼손 고소냐?"며 "KBS란 친정에 고소당한 딸의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미화는 "내 개인적인 푸념이 대한민국에서 죄가 된다면 기꺼이 수갑을 차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미화는 또 "나를 잃지 말아달라"며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호소했다. 김미화는 "언제 내가 정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 단연코 한 번도 정치에 기웃댄 적 없다"며 "내 꿈은 평생 코미디언으로 사는 것이다. 내가 코미디언인 것이 자랑스럽다. 제발 코미디언으로 살게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미화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실 어제 KBS에서 들려온 이야기가 충격적이라 참담한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미화는 KBS 내부에 출연금지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단다"라는 글을 올려 이번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KBS는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부인하며 김미화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 관련기사 ◀
☞'경찰 출두' 김미화, 5시간 조사 받고 덤덤하게 귀가(종합)
☞경찰 조사 받는 김미화···생방송 라디오는?
☞진중권·유창선, '경찰 출두' 김미화에 "힘내세요"
☞KBS "김미화 공개 문건, '블랙리스트' 관련 無"
☞KBS "김미화 공개 문건, 정치성 기준 아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