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김, '황제' 우즈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

  • 등록 2009-04-28 오후 5:06:01

    수정 2009-04-28 오후 5:06:01

[노컷뉴스 제공] '영건'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앤서니 김은 오는 30일(한국시간)밤부터 나흘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퀘일할로 골프장(파72.7천341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퀘일할로 챔피언십'(옛 와코비아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출전해 방어전을 치른다.

유망주에 불과하던 앤서니 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어진 'AT & T내셔널'까지 제패해 '포스트 우즈'의 선두주자로 각광을 받으며 미국 골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PGA투어는 물론 아시아골프투어, 유러피언골프투어까지 사냥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생애 처음으로 PGA투어 대회 타이틀 수성에 나서는 앤서니 김은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어 건재한 자신의 존재를 다시한번 세상에 알리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지난 13일 '마스터스'에 참가한 뒤 잠시 휴식에 들어갔던 우즈가 이번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리고 있어 대충돌이 예고되고 있다.

앞서 우즈는 지난 25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 퀘일 할로 챔피언십'과 이어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즈는 " 두 대회 모두 기다려왔다. 대회가 열리는 두 코스 모두 도전할 만 하다 " 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07년 이 대회 챔피언이기도 한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공동 6위에 그쳤지만 직전 대회인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건재를 확인한 바 있어 이번에도 정상급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08년과 2007년 챔피언간의 격돌에 전세계 골프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을 비롯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제프 오길비(호주)등 세계 강호들의 총 출동해 우승 경쟁을 벌인다.

지난 주 '취리히 클래식'에서 공동 19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과 '탱크' 최경주(39.나이키골프)도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프로데뷔 후 처음 출전했던 '취리히 클래식'에서 컷탈락의 아픔을 맛봤던 뉴질랜드 교포 유망주 이진명(19. 영어명 대니 리)도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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