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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LG는 선발 최원태를 비롯해 투수 7명, 삼성은 선발 원태인을 시작으로 투수 8명이 나왔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같은 무승부지만 더 아쉬운 쪽은 LG였다. 이날 LG는 1회까지 무려 11안타에 4사구 9개를 얻었다. 무려 20명이 루상에 나갔지만 살아 돌아온 주자는 2명 뿐이었다. 중요한 순간 마다 무려 15개나 삼진을 당했다 반면 삼성은 5안타에 4사구 8개를 기록했다. 삼성 타선도 빈약하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LG 만큼 많은 기회를 날린 것은 아니었다. 이날 두 팀이 남긴 잔루는 무려 26개(LG 15개, 삼성 11개)나 됐다.
특히 LG가 가장 뼈아팠던 순간은 12회말이었다. LG는 1사 후 오지환이 우전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구본혁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구본혁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LG에게 1사 1, 2루 끝내기 기회가 찾아왔다.
2사 2루로 상황이 바뀐 가운데 삼성은 한방이 있는 박동원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대신 전날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때린 문성주와 승부를 택했다. 삼성 구원투수 최하늘은 9구까지 가는 긴 승부 끝에 떨어지는 변화구로 삼진을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삼성의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개인 통산 2237번째 경기에 출전, 박용택(전 LG) KBS 야구해설위원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삼성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류지혁은 0-1로 뒤진 2회초 공격 중 2루 도루를 시도하다 LG 유격수 오지환과 부딪혀 어깨 부상을 당했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한 류지혁은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MRI 검사 결과 왼쪽 어깨 관절 와순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28일 어깨 전문 병원에서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