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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환 선수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도환 선수는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위원의 질의에 “김규봉 감독에게 폭행 당한 적이 있다”며 “(김 감독은)어릴 적부터 상습적으로 폭행을 했고 하루라도 안맞은 날이 없어 도망가고 싶은 적도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김규봉 감독은 내게 아버지 같은 존재였고 6살 때부터 알고 있었다”며 “중학교 2학년때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김도환 선수는 “감독의 폭행이 얼마나 자주 있었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있었다”며 “한번은 담배를 피다 걸려서 야구 방망이로 맞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오경 의원이 공개한 ‘장 모 선수가 폭력, 폭언, 왕따, 갑질, 동조 등을 주도했다’는 故 최숙현 선수의 진술 내용에 대해서도 김도환 선수는 “보고 들은 적이 있다”고 인정했다.
김도환 선수는 김규봉 감독이 선수들에게 ‘감독이 때린 걸 본 적이 없다’고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내가 직접 (허위 진술서를) 받지는 않았지만, 전화로 그런 말은 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김도환 선수는 “오랫동안 함께 지낸 감독의 잘못을 들추기가 싫었고, 내 잘못을 드러내고 싶지도 않았다”며 “정말 죄송하다. 지금 이 말은 진심이다. 다른 말은 유족을 직접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6일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 선수 자격 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받지 않았더라도 입장을 번복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