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광저우에 막혀 ACL 16강 좌절...경남은 '유종의 미'

  • 등록 2019-05-22 오후 10:02:15

    수정 2019-05-22 오후 10:02:15

대구FC 장승원(왼쪽)이 광저우 헝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수비수를 앞에 둔 채 측면 크로스를 올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도전한 대구FC가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구는 22일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광저우 헝다(중국)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F조 6차전에서 후반 18분 뼈아픈 결승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비기기만 해도 16강 진출권을 따낼 수 있었던 대구는 이날 패배로 3승3패 승점 9에 그쳤다. 광저우(3승1무2패·승점 10)에 이어 조 3위에 머물러 조 2위까지 나갈 수 있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조 1위는 산프레체 히로시마(5승1패·승점 15)가 차지했다.

안방에서 광저우를 3-1로 꺾는 등 조별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대구는 원정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특히 초반에 여러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대구는 전반 28분 에드가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의 슛이 골대를 벗어난데 이어 전반 32분에는 김대원의 슛도 골문을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광저우의 계속된 공세를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으로 막아낸 대구는 후반 19분 끝내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광저우의 파울리뉴의 헤딩슛이 대구 수비수 정태욱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이후 대구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광저우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굉장히 디테일한 부분때문에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첫 번째 AFC 챔피언스 무대에서 예선을 통과하지 못한 점은 슬프고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번째 무대 치고는 조별예선에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광저우까지 응원 와주신 팬 여러분께는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우리 선수들은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했다.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고개를 들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미 16강행이 무산된 경남FC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최종 6차전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을 2-0으로 누르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경남은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로 2승 2무 2패 승점 8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2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가 산둥 루넝(중국)을 2-1로 꺾고 승점 10을 채우면서 경남은 조별리그 3위에 그쳐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경남이 속한 E조는 산둥 루넝(중국·3승2무1패 승점 11)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3승1무2패 승점 10)가 16강행을 확정지었다.

경남은 후반 20분 프리킥 상황에서 이광선의 헤딩 패스를 룩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쿠니모토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남과 대구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면서 K리그 팀 가운데는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 두 팀이 16강에 오르게 됐다. G조 1위를 차지한 전북은 H조 2위인 상하이 상강(중국)과 6월 19일과 26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6강전을 치른다. 또한 H조 1위에 오른 울산 현대는 G조 2위 우라와 레즈와 역시 19일과 26일 16강전 경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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