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대표팀 수비수 정태욱 "경쟁 치열하지만 기회 잡겠다"

  • 등록 2018-08-08 오후 5:38:40

    수정 2018-08-08 오후 5:38:40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앙수비수 정태욱.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에서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정태욱(21·제주 유나이티드)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태욱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 참가할 20인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오는 11일 출국을 앞두고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성공의 씨앗을 품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학범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정태욱은 김민재(전북), 황현수(서울), 조유민(수원FC), 김건웅(울산)과 함께 대표팀의 스리백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리백은 정태욱에게 익숙한 옷이다.

소속팀 제주 역시 3-5-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다. 정태욱은 비록 정규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오반석, 조용형, 권한진, 김원일, 알렉스 등 K리그 정상급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경험과 세기를 더하고 있다.

정태욱은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좋은 선배들과 함께 뛰면서 경기 경험 못지 않은 노하우를 많이 배웠다”며 “대표팀에서도 좋은 수비수가 많다.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생긴 만큼 혼자 빛나기 보다는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있었다. 생명의 은인이자 둘도 없는 절친인 이상민(울산)이 최종 명단에 발탁되지 않은 것. 이상민은 지난해 U-20 4개국 국제 축구대회 잠비아전에서 응급처치로 목숨을 잃을 뻔한 정태욱을 구한 바 있다.

이후 이들의 사이는 더욱 각별해졌다. 대표팀 발탁 소식도 이상민이 가장 먼저 축하해줬다. 정태욱은 “같이 갔으면 좋았을텐데.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걸 알았다. 그래서 네 몫까지 잘하고 오겠다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동료도 생겼다. 손흥민(토트넘), 조현우(대구), 황의조(감바오사카)로 구성된 와일드카드가 그 주인공들이다.

“정말 든든하다”라고 운을 뗀 정태욱은 “(조)현우형이 와서 뒷문이 더욱 단단해질 것 같다. (손)흥민이형은 그냥 바라만 봐도 신기할 것 같다. (황)의조형도 정말 기대가 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정태욱은 “일단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좋다. 그리고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회를 잡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 제주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제주에 와서 좋은 기회가 계속 찾아오고 있다. 제주 유스 출신으로 책임감이 크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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