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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욱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 참가할 20인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오는 11일 출국을 앞두고 김학범 감독의 지도 아래 성공의 씨앗을 품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학범 감독은 3-5-2 포메이션을 가동한다. 정태욱은 김민재(전북), 황현수(서울), 조유민(수원FC), 김건웅(울산)과 함께 대표팀의 스리백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리백은 정태욱에게 익숙한 옷이다.
소속팀 제주 역시 3-5-2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한다. 정태욱은 비록 정규리그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오반석, 조용형, 권한진, 김원일, 알렉스 등 K리그 정상급 수비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경험과 세기를 더하고 있다.
아쉬움도 있었다. 생명의 은인이자 둘도 없는 절친인 이상민(울산)이 최종 명단에 발탁되지 않은 것. 이상민은 지난해 U-20 4개국 국제 축구대회 잠비아전에서 응급처치로 목숨을 잃을 뻔한 정태욱을 구한 바 있다.
이후 이들의 사이는 더욱 각별해졌다. 대표팀 발탁 소식도 이상민이 가장 먼저 축하해줬다. 정태욱은 “같이 갔으면 좋았을텐데.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걸 알았다. 그래서 네 몫까지 잘하고 오겠다고 위로했다”고 말했다.
새로운 동료도 생겼다. 손흥민(토트넘), 조현우(대구), 황의조(감바오사카)로 구성된 와일드카드가 그 주인공들이다.
꿈의 무대에 도전하는 정태욱은 “일단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것 자체가 좋다. 그리고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회를 잡는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소속팀 제주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제주에 와서 좋은 기회가 계속 찾아오고 있다. 제주 유스 출신으로 책임감이 크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매 순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