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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2일 오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 미니시리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2회는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4.553%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 분이 기록한 시청률 3.739% 보다 0.81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날 초임판사 박차오름(고아라 분)의 고군분투와 성장이 따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부장판사 한세상(성동일 분)은 첫 재판을 앞둔 박차오름에게 법복을 입혀주며 “이 옷은 주권자인 국민이 사법부에 위임한 임무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되짚었다. 엄숙했던 의식과 달리 재판정은 북새통이었다. 아파트 비리, 아이돌 노예계약 전속무효 소송, 외국인 노동자 임금 체불까지 상상을 초월하는 사건이 민사 44부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차오름은 눈물까지 흘리며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지만, 이 공감 능력이 ‘민폐’로 이어졌다.
임바른(김명수 분)의 말대로 “좋은 의도로 실수할 권리 따위 없는 곳”이 법원이다. 뼈아픈 실수로 한 발 성장한 박차오름. 자신의 신념은 포기하지 않았다. 코피를 쏟으며 매일 철야를 했고, 1인 시위를 하던 할머니 사건의 문제점을 찾아내 항소를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고군분투 했다.
재판에서도 공감능력이 빛나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겐 간단한 사건일지라도 박차오름에게는 아니었다. 원고가 가장 듣고 싶었던 “괜찮냐”는 한 마디를 해주는 박차오름의 공감 덕분에 퍽퍽하고 고된 자신의 삶에 매몰돼 타인의 입장을 돌아볼 수 없었던 각자의 사정들이 드러났다. 원수처럼 싸우던 ‘식당 불판 사건’의 세 사람이 온전히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했다.
‘미스 함무라비’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