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열은 올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지명타자 혹은 대타로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지만 팀마다 지명타자 자리는 포화 상태라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돈보다는 기회를 바라봤던 이성열이지만 이런 현실을 넘어설 순 없었다. 이에 다시 원소속팀과 협상테이블에 앉은 이성열은 결국 구단의 조건에 사인을 했다.
또한 나주환 이재영 등 FA 미계약자들의 소식을 전해들은 것도 그가 마음 결정을 서두른 이유가 됐다. 그들은 현 이성열의 조건보다 더 낮은 계약기간과 제시액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환은 1년 2억원, 이재영은 1년에 1억5천만원이다. 이성열은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더이상 주저없이 구단의 제시액에 도장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