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 “제라드의 대표팀 은퇴, 리버풀엔 호재”

  • 등록 2014-07-24 오후 2:58:00

    수정 2014-07-24 오후 2:58:00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전설’ 지네딘 지단(42)이 스티븐 제라드(34·리버풀)의 국가대표팀 은퇴가 리버풀로선 좋은 일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영국 매체 ‘스쿼카’가 24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단은 “제라드의 대표팀 은퇴 결정에 큰 이득을 얻는 쪽은 리버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라드는 지난 21일 잉글랜드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 지네딘 지단. (사진= Gettyimages/멀티비츠)


제라드는 2000년 A매치 데뷔 후 14년간 잉글랜드의 간판 미드필더로 군림하며 114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었다. 유로 2012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제라드는 소속팀 리버풀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단은 이번 경우가 폴 스콜스(39)의 대표팀 은퇴와 비슷하다고 봤다.

지난 2004년 스콜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물러나기로 결정,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그의 은퇴 선언이 대표팀으로선 악재가 됐지만, 맨유로선 호재로 작용했다.

지단은 제라드의 대표팀 은퇴에 대해 “큰 결정이다. 그 결정을 이해할 수 있다. 리버풀 입장에선 좋은 일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리버풀은 지난 시즌 특별한 것에 가까운 성과를 보여줬다. (대표팀 차출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제라드를 기용할 수 있다는 건 리버풀에게 중요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지단은 제라드의 어깨가 한층 가벼워졌다며 향후 리버풀에서의 활약을 기대했다.

한편 지단은 4월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제라드와 스콜스를 지난 20년간 최고의 미드필더(MF)로 치켜세웠다. 당시에도 지단은 제라드의 리그 우승을 기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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