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라이벌 관계가 자유계약선수(FA) 베테랑 우완 선발투수 대니 해런(33)을 놓고 오프시즌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미국 지상파인 ‘CBS 스포츠’가 2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를 대표하는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는 투수력의 중요성을 잘 알고 투수진 강화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3년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한 NL 5개 구단의 팀 평균자책점(ERA)을 보면 왜 투수보강을 최우선 과제로 실천할 수밖에 없는지 드러난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18), 다저스(3.25), 피츠버그 파이어리츠(3.26), 신시내티 레즈(3.38),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3.42) 순으로 NL을 넘어 메이저리그 ‘톱5’를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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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는 배리 지토(35)와 라이언 보겔송(36)에게 걸린 2014년 옵션을 포기하며 생긴 마지막 퍼즐을 해런으로 채울 심산이다. 이 경우 ‘매디슨 범가너(23·좌)-맷 케인(29·우)-린스컴(우)-허드슨(우)-해런(우)’으로 경험 많고 믿음직한 로테이션을 꾸릴 수 있다.
다저스는 다나카 영입이 뜻밖의 돌발변수로 지연되고 프라이스 트레이드가 쉽게 풀리지 않으면서 마음이 조급해졌다. 일단 보험용으로 해런 카드를 생각하고 있는 듯 보인다.
다저스는 리키 놀라스코(31)와 에딘손 볼케스(30), 크리스 카푸아노(35) 등이 FA로 풀리면서 이를 보완할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강력한 커쇼-그레인키-류현진에 해런을 더해놓으면 이후 다나카-프라이스 중 한명만 품에 넣어도 다저스의 올겨울은 만족스러울 수 있다.
라이벌 구단의 착실한 투수력 보강을 방해하는 차원에라도 해런만큼은 곱게 내줄 수 없다는 계산이 깔려있기도 하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나란히 2013시즌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으로 ‘31경기 169.2이닝 10승14패 ERA 4.67 조정평균자책점(ERA+) 81’ 등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았던 해런에게 주목하는 이유는 후반기 페이스에 있다.
플라이볼 비율도 2011년 이후 최고인 39.7%를 마크해 넓은 구장을 사용하는 NL 서부구단(다저스-자이언츠)으로 이적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열어젖힐 가능성이 엿보인다.
해런의 최종 종착지로 샌프란시스코보다는 다저스가 우세하다.
“해런은 남부 캘리포니아주 출신으로 고향에 보다 가까운 다저스를 선호할 수 있고 재정적으로도 주머니가 알찬 다저스의 제시액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예측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린스컴-허드슨 두 선수에게 연봉 1000만달러 이상을 보장해줘 3번째 선수에게는 그러지 않을 공산이 있다”고 덧붙였다.
6피트5인치(196cm)의 해런(통산 129승111패 3.74 등)은 지난해 연봉이 1300만달러였고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중 하나로 각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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