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서 활약하는 유해란, 국내 무대 첫날 1타 차 공동 3위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유해란 대회 3번째 우승 향해 시동
루키 유현조, 안지현과 5언더파 공동 선두
상금랭킹 5위 윤이나·디펜딩 챔프 임진희 선두권
9개월 만에 복귀전 치른 박성현은 공동 69위
  • 등록 2024-08-01 오후 7:42:20

    수정 2024-08-01 오후 7:42:20

유해란(사진=KLPGA 제공)
[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유해란(23)이 20개월 만에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선전을 펼쳤다.

유해란은 1일 제주 제주시의 블랙스톤 제주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쳤다.

유해란은 안지현(25), 유현조(19) 등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공동 3위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LPGA 투어 CPKC 여자오픈에 출전한 뒤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온 유해란은 시차 적응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유해란은 “친한 후배인 (이)예원이와 함께 경기했는데, 예원이가 ‘언니 눈 떠요’라고 할 정도로 초반에 힘들었다. 오늘은 욕심부리기보다는 하나하나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생각보다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해서 충분히 마음에 드는 하루였다. 초반에 버디가 좀 늦게 나와서 답답한 마음이 있었지만 그래도 잘 참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해란은 최근 LPGA 투어에서 상승세가 심상치 않았다. 지난달 메이저 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부터 데이나오픈, CPKC 여자오픈까지 3주 동안 5위-2위-공동 3위를 기록했다.

순위만 보면 기세가 훌륭했지만 CPKC 여자오픈에서는 최종 라운드 경기 내용은 너무나 아쉬웠다.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막판 3개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다 잡은 우승을 놓쳤다.

유해란은 “한국에 온지 3일 됐는데 그 얘기만 30번 넘게 들은 것 같다”며 “마지막 3홀이 정말 아쉽다. 원래 경기 끝나고 울지 않는 성격인데 그때는 너무 억울해서 울었다. 3주 연속 대회에 출전했고 비행편이 좋은 구간들도 아니었어서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 체력 분배에 실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는 유해란에게 좋은 기억이 가득한 곳이다. 2019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고 프로가 된 2020년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이 대회 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LPGA 투어에 진출한 뒤 21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처음 출전한 유해란은 “2라운드를 오후 조로 시작하는데 시차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아 오후에 비몽사몽할 것 같다. 차분하게 경기하고 남은 3일 동안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현조(사진=KLPGA 제공)
올 시즌 신인상 포인트 1위에 올라 있는 유현조는 안지현과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선두를 달렸다.

1번홀(파5)부터 투온에 성공해 이글을 잡은 유현조는 “샷도 퍼트도 모두 좋았다. 찬스를 잘 잡았다”며 “오늘 바람 계산하는 데 실수가 있었다. 남은 라운드에서는 똑똑하게 경기하고 싶다. 첫 라운드를 잘 쳐도 골프는 모르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오늘처럼 마음 편하게 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상금랭킹 5위와 8위를 달리는 윤이나(21), 이제영(23)과 박혜준(21)은 4언더파 68타를 쳐 유해란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인 임진희(26)는 LPGA 투어에서 뛰는 중에 이번 대회 타이틀 방어를 위해 참가해 3언더파 69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는 박현경(24)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손목 인대 부상을 딛고 9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른 박성현(31)은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2오버파 74타로 공동 69위에 자리했다. 현재 예상 컷오프는 1오버파로 박성현은 2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올려야 컷 통과를 할 수 있다.
박성현(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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