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어엔터·오메가엑스 갈등 지속…변호인까지 고소

  • 등록 2024-01-05 오후 5:10:26

    수정 2024-01-05 오후 5:10:26

오메가엑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이하 스파이어)와 보이그룹 오메가엑스 측 간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인 스파이어는 5일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해 “현재 오메가엑스 멤버 11명과 소송을 진행 중이며 기자회견 당시 허위 기사를 유포하고 공중파 방송에서까지 강 대표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노종언 변호사 및 서주연 변호사에 대해 지난해 5월 진실을 밝히기 위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바 있다”고 밝혔다.

스파이어는 이어 “그러나 그들은 많은 관계자의 증언, 증인, 사실 확인서까지 제출되었으나 현재까지도 출석 및 진술에 응하지 않고 있음이 확인되었다”면서 “당사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며 선처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이 같은 내용에 대해 오메가엑스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노종언 변호사는 즉각 대응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다.

입장문을 통해 노종언 변호사는 “스파이어는 지난해 5월 고소를 했다고 밝혔으나 8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경찰에서 관련 출석명령을 받은 적도 없고, 소장을 송달받은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주소나 전화번호, 사무실 주소도 바뀐 적이 없다”면서 “고의적으로 조사에 불응하고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황당무개한 낭설에 불과하다”고 맞섰다.

아울러 노종언 변호사는 “지난해 기자회견 때 언급한 오메가엑스에 대한 폭행, 협박, 강제추행, 학대행위 등의 부분은 두 차례에 걸친 가처분 결정, 즉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결정과 유튜버 인지웅에 대한 방송삭제 가처분 결정을 통해 위와 같은 행위가 있었음이 법원을 통해 인정된 바 있는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시기에 위와 같은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한 악의적인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에 대해 오메가엑스의 정상적인 활동 및 투자 유치를 방해하기 위한 3차 가해 상황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오메가엑스 측은 스파이어 대표와 의장에 대해 폭행, 강제추행, 성폭력처벌법 위반, 업무방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를 진행해 현재 수사 중에 있으며 위자로 소송 등의 민사 소송도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오메가엑스는 2021년 6월 데뷔한 그룹이다. 이들은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전 소속사 스파이어와 법적 다툼을 벌이느라 한동안 활동을 온전히 펼치지 못했다. 당시 멤버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소속사 대표에게 성추행과 폭언·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파장이 컸다.

이후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7월 현 소속사인 아이피큐에 새 둥지를 틀면서 ‘스파이어와 상호합의 끝 분쟁을 종결하고 전속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오메가엑스의 소속사 이적 과정에서 ‘템퍼링’ 시도가 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게재된 이후 스파이어와 오메가엑스 측이 다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분쟁이 재점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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