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 이념·성향이 다른 20대 남녀 6명이 떠난 여행

  • 등록 2023-03-07 오후 5:30:54

    수정 2023-03-07 오후 5:30:54

사진=KBS1
[이데일리 스타in 유준하 기자] KBS1 ‘시사기획 창’에서는 이념과 성향이 다른 20대 남녀 6명이 함께 여행을 떠난 가운데 이들의 고민과 갈등, 그리고 위로를 그린다.

지난해 지상파 3사의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의 엇갈린 지지가 주목 받았다. 20대 남성의 58.7%는 윤석열 후보를, 36.3%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고, 반대로 20대 여성은 58%가 이재명 후보를, 33.8%가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적어도 투표소를 찾은 20대 남성은 윤석열 후보를, 20대 여성은 이재명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한 것. 이는 다른 세대에서는 찾기 힘든 ‘20대’ 유권자의 특징이고, 지난 19대 대선(문재인)과 18대 대선(박근혜) 때엔 나타나지 않았던, ‘지금’ 20대 유권자의 특징이다.

이념(진보·보수)이나 지역(영 ·호남)이 아닌 성별에 따라 지지가 엇갈린 이 현상은 사실 대선 이전 재작년 4.7 재보궐선거 때부터 도드라졌고, 정치권과 언론의 열렬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에 제작진 측은 “20대 남성, 20대 여성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딱딱한 방송국 스튜디오를 피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했다”면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와 함께, 이른바 ‘이대남 이대녀’ 현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20대 남녀를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배수인 30명 신청을 받아 3배수 18명 면접 인터뷰를 진행했고, 직업과 정치 성향, 페미니즘에 대한 태도 등이 상이한 6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부연했다.

익명 출연자인 나모와 말티즈, 무이, 정고, 해달, 초코파이 서로 다른 여섯 명은 그렇게 만났다고. 2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엇갈리는 현상 이면에는 오랜 세월 켜켜이 쌓인 20대 남녀갈등이 자리했다고 전했다. ‘갈라치기’도 두 그룹 사이에 어느 정도 틈이 있어야 가능한 법인 만큼 6명과 함께 한 여행에서도 여전히 그 틈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과 ‘남녀, 누가 차별받느냐’는 질문, 페미니즘을 대하는 태도 등 그 차이는 익명 ‘카톡방’에서 더 날 서게 드러났다.

한편 시사기획 창은 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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