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에 약했던 KT 선발 고영표...이강철 감독 "그래도 믿는다"

  • 등록 2022-10-19 오후 6:22:58

    수정 2022-10-19 오후 6:22:58

이강철 KT위즈 감독. 사진=연합뉴스
[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고영표 믿는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고영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고영표는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히어로즈와 2022 KBO 포스트시즌 준PO 3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고영표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다.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 8패 평균자책 3.26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21차례나 작성했다.

하지만 키움만 만나면 유독 약했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세 차례 맞대결을 벌였는데 1승도 거두지 못했다. 3패에 평균자책점이 5.60이나 된다. 선발 11연승을 달리다 연승 기록이 깨진 것도 9월 11일 키움전이었다.

그래서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의 선발 기용을 살짝 고민했다. 하지만 그대로 믿고 선발로 마운드에 올리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의 체인지업이 잘 들어간다면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키움전에서 11연승이 깨진 이후로 계속 안 좋았는데, 2차전 불펜대기를 하면서 구위가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준이도 시즌 막판 안 좋았지만 와일드카드전에서 잘 해줬다”며 “영표도 1년 동안 잘 해줬고 우리 팀의 대표 투수인 마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강철 감독의 진짜 고민은 불펜이다. 가장 믿는 불펜 카드인 김민수와 김재윤의 기복이 심하다. 정규시즌처럼 ‘셋업맨 김민수, 마무리 김재윤’ 공식을 편안하게 가져가기 힘든 상황이다.

이강철 감독은 불펜 운용을 보다 유연하게 가져가기로 했다. 그는 “고영표가 5이닝 이상 길게 가준다면 필승조를 내겠다”면서도 “순서에 대한 고민은 있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아울러 “점수차와 타순에 따라 중요성을 판단해 투수들을 기용하겠다”며 “박영현이라는 카드가 생겼기 때문에 김민수와 김재윤을 일찍 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배정대(중견수), 강백호(1루수), 앤서니 알포드(좌익수) 박병호(지명타자), 장성우(포수), 김민혁(우익수), 황재균(3루수), 박경수(2루수), 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어깨 담 증세로 2차전에 나서지 못했던 심우준은 이날 다시 선발로 복귀했다.

이강철 감독은 “심우준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지만 참고 뛸 수 있는 상태라고 해서 라인업에 넣었다”며 “경기 중 통증이 심해지면 그때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부진했던 강백호는 타격감이 올라오는 것 같아서 2번 자리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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