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2연전 폐지된다…'홈 3연전-원정 1경기' 격년 편성

2015년부터 운영된 2연전, 2023시즌부터 사라져
현장 '체력 부담' 불만 꾸준…올해 논의 급물살
KBO "선수 부상 위험 줄여 박진감 더 선보일 것"
  • 등록 2022-08-23 오후 2:38:11

    수정 2022-08-23 오후 2:38:11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KBO리그 2연전 체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첫 주말인 24일 오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린 서울 잠실야구장이 관중들로 가득 차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3일 “10구단, 팀당 144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2015시즌부터 운영되고 있는 기존 3라운드 홈 2연전-원정 2연전을 올 시즌을 끝으로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실행위원회 의결 및 이사회 심의를 통해 확정됐다.

내년부터는 3라운드를 ‘홈 3연전-원정 1경기’로 5개 팀씩 격년 편성하는 대안을 적용할 예정이다. 올해 ‘홈 3연전-원정 1경기’를 치렀다면, 내년에는 ‘홈 1경기-원정 3경기’를 치르는 식으로 팀간 형평을 맞추는 것이다. 10개 구단의 전체 홈-원정 경기수 또한 격년제로 홈 73경기-원정 71경기 또는 원정 73경기-홈 71경기로 변화한다. 이동 횟수와 거리 등을 최소화하는 일정을 위해 잔여 경기(홈·원정 1경기)는 재편성되는 우천 취소 경기와 연동해 편성하기로 했다.

사실 2연전을 두고 현장에서 나오는 불만의 목소리는 꾸준했다. 각 구단의 수익 등 현실적인 문제로 144경기 페넌트레이스를 줄일 수 없는 상황이나, 선수들은 일주일에 최대 3번을 이동해야 하는 스케쥴로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지방 구단들에 더 불리한 제도라는 지적도 상존했다.

매년 반복되온 문제였지만 올해는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지난 7월 열린 올스타전을 통해 한데 모인 10개팀 감독들은 2연전 폐지의 필요성에 다시금 공감대를 확인했다. 이달 각 구단 단장이 모인 KBO 실행위원회에서도 2연전 대안을 두고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8년 만에 편성 제도가 최종 수정됐다.

KBO는 “선수단의 체력 부담과 이에 따른 부상 위험을 줄이고 경기력을 향상해 팬들에게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한 새로운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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