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선수 울자 다독인 김민석, 박장혁 '꽈당' 잘됐다는 왕멍

남자 1500m 스피드스케이팅 동메달 김민석
경기 후 울고있는 中선수 위로하고, 뒷정리까지
누리꾼들 "왕멍은 박장혁 넘어지자 좋아하던데…"
  • 등록 2022-02-11 오후 6:43:54

    수정 2022-02-11 오후 6:56:2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민석(23·성남시청)이 경기를 마친 뒤 중국 선수를 위로하고 경기장 쓰레기를 정리하는 등 뒷정리를 하는 영상이 포착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앞서 경기 도중 우리나라 박장혁 선수가 넘어졌을 때 박수를 치며 “잘 됐다”라는 등의 망언을 쏟은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38)과 김민석 선수를 비교하며 “이게 진정한 올림픽 정신”이라고 박수를 보냈다.

(사진=MBC 유튜브 채널 ‘14F’, 연합뉴스)
11일 각종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8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경기 후 김민석이 보인 행동에 대한 반응이 이어졌다.

그는 이날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4초24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것. 김민석은 평창 대회에서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이날 김민석이 획득한 메달은 대한민국이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에서 획득한 첫 번째 메달이었다. 앞서 쇼트트랙 개최국 편파 판정 논란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김민석의 메달은 다른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

같은 날 김민석의 세리머니까지 공개한 MBC 유튜브 채널 ‘14F 일사에프’가 공개한 영상에는 태극기를 몸에 두른 김민석이 경기장을 돌며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허리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 대기석을 찾은 김민석은 함께 경기를 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다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리는 선수를 발견했다.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중국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 닝중옌이었다. 세계 랭킹 2위 닝중옌은 이날 경기에서 1분45초28의 기록으로 7위에 머물렀다.

그는 닝즁옌에게 다가가 어깨를 토닥이고 등을 쓰다듬으며 한참을 위로하다 일어섰다. 곧 김민석은 자리에 놓인 빈 페트병을 주워 쓰레기통에 버리고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김민석의 모습을 본 누리꾼들은 “인성도 월클(월드클래스)이다” “쇼트트랙 중국 선수는 우리나라 넘어지니까 좋아하던데 우리나라 사람들 문화적으로 많이 성장했구나 싶다” “김민석 선수 정말 수고했다” “진정한 올림픽 정신” “정말 감동적이다” 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경기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장혁이 코너를 돌던 중 스케이트 날이 빙판에 걸려 넘어지자 쇼트트랙 해설자로 나선 중국의 전 쇼트트랙 선수 왕멍은 박수를 치며 “잘됐다” “어쩔 수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여 논란이 일었다.

그는 경기 이후에도 다시보기를 보면서 “혼자 넘어졌다” “동정의 여지가 없다” 등의 발언을 했고, “이제 누구 탓을 하려고 하나”라며 망언을 쏟았다.

한편 8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민석은 “불상사(쇼트트랙 판정 논란)가 벌어지는 것을 보고 나라도 오늘 메달을 따서 다른 선수들에게 힘이 돼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쇼트트랙이나 다른 종목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민석은 오는 13일 팀 추월과 18일 1000m 경기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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