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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스켈레톤 1∼2차 시기 합계 1분40초35를 기록했다. 30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월등히 1위다.
반면 윤성빈의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스켈레톤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4·라트비아)는 윤성빈보다 0.88초 뒤진 1분41초23으로 3위에 머물렀다. 2위는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니키타 트레구보프(2위·1분41초09)가 차지했다.
윤성빈의 대표팀 동료 김지수(24·성결대)도 1분41초66의 기록으로 6위에 올라 메달에 대한 희망을 높였다..
윤성빈은 1차 주행에서 50초28의 가장 빠른 기록을 냈다. 출전 선수 가운데 6번째로 레이스를 펼친 윤성빈은 첫 스타트 지점을 가장 빠른 4.62초에 통과했다. 이후에도 계속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1위를 유지했다. ‘악마의 구간’으로 꼽히는 9번 커브에서도 벽에 부딪힌다거나 하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
윤성빈이 이날 기록한 50초28은 지난해 3월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대회에서 마르틴스 두쿠르스가 세운 트랙 레코드 50초64를 0.36초나 앞당긴 새로운 트랙 레코드였다.
이어 열린 2차 시기에서도 깔끔한 주행을 보여줬다. 2차 시기에서는 스타트 기록이 1차 시기보다 0.03초 앞당겼다. 4초59를 기록, 코스 스타트 신기록을 작성했다.
최종 50초07을 기록한 윤성빈은 자신이 불과 1시간 전 작성한 코스레코드를 다시 갈아치웠다. 1차, 2차 모두 스타트 기록, 4번의 중간 기록, 최종 기록 모두 선두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이 오점도 없이 완벽한 레이스였다.
윤성빈은 16일 3, 4차 레이스를 펼친다. 큰 실수 없이 1, 2차 레이스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금메달을 따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