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메이트' 민용근 감독 "女 우정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 처음엔 고사"

  • 등록 2023-02-28 오후 4:50:32

    수정 2023-02-28 오후 4:50:32

민용근 감독이 2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소울메이트’ 언론시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소울메이트’ 민용근 감독이 처음에 작품을 고사했던 기억을 회상했다.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소울메이트’(감독 민용근) 기자간담회에서는 민용근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김다미, 전소니, 변우석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는 15일 개봉을 앞둔 ‘소울메이트’는 첫 만남부터 서로를 알아본 두 친구 ‘미소(김다미 분)’와 ‘하은(전소니 분)’ 그리고 ‘진우(변우석 분)’가 기쁨, 슬픔, 설렘, 그리움까지 모든 것을 함께 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중국의 인기 원작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한국적 정서, 시대적 배경에 맞게 각색했다.

영화 ‘혜화, 동’으로 데뷔해 충무로에 존재감을 알린 민용근 감독은 오랜만에 장편 ‘소울메이트’로 돌아왔다.

민용근 감독은 “처음 작품 제안을 받았을 땐 저와 다른 성별의 사춘기 소녀, 청춘 여성들의 우정을 내가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이 들어 고사를 했었다”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다만 그는 “제가 영화의 어떤 장면을 보고 그 감정에 꽂힌 게 이 작품을 맡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긴 시간을 돌고 돌아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이들의 이야기가 주는 감정이 크게 다가왔다”고 덧붙였다.

최대한 주인공들의 감정과 우정을 실감나게 담아내고자 주변의 여성들을 많이 인터뷰했ㅇㅆ다고도 강조했다. 민 감독은 “시나리오를 작업하고 영화를 시작할 때 인터뷰를 많이 했다”며 “특히 개인적으로 저희 가족 중에 여성이 좀 많다. 그 분들이 해주는 이야기들과 제가 자라면서 봐 왔던 부분들이 영화와 크게 이질적이지 않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들의 관계, 모습을 보면 과시적이지 않고 은근하게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들을 영화에 담아내고 싶었다”며 “비록 제가 남성이라 저의 시선이 들어가 있지만 최대한 제가 목격했던 그 분들의 감정들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부연했다.

‘소울메이트’는 오는 3월 15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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