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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안타와 실점을 1점도 내주지 않았다. 102개의 공을 던져 삼진은 5개를 잡았고 볼넷은 3개를 내줬다. 애리조나는 샌디에이고를 7-0으로 눌렀다.
길버트는 이로써 올 시즌 8번째 노히트노런 투수가 됐다. 한 시즌 8번의 노히트노런은 역대 최다 타이 기록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오버핸드 피칭이 처음으로 허용된 1884년에 이어 137년 만에 이 기록이 다시 나왔다.
공교롭게도 올 시즌 1호 노히트 노런의 주인공은 이날 샌디에이고의 선발투수로 나섰던 조 머스그로브였다. 올해 8번의 노히트 노런에는 6월 25일 시카고 컵스의 합작 노히트 노런도 포함됐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선발 등판에서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것은 역대 4번째다. 가장 최근에는 1953년 5월 당시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의 보보 홀로맨이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길버트는 빠르공 구속은 90마일 안팎에 불과했지만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애리조나 수비진도 여러차례 호수비를 펼치며 길버트의 호투를 뒷받침했다.
샌다에이고 김하성(26)은 이날 벤치를 지키다 9회초 1사 후 대타로 등장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길버트는 대기록 수립 후 인터뷰에서 “오늘 완전히 미칠 것 같다”면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감격스러워했다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