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제가 가장 멋져 보일 수 있는 모습이자 자신 있는 모습으로 컴백하게 돼 기뻐요.”
설렘과 기대감을 한가득 품고 컴백한 가수 김재환의 말이다. 김재환은 7일 세 번째 미니앨범 ‘체인지’(Change)를 발매하고 새로운 활동에 나선다. 앨범 단위 결과물을 내놓는 건 2019년 12월 두 번째 미니앨범 ‘모먼트’(MOMENT)를 발매한 이후 약 1년 4개월 만. 김재환은 수록곡 8곡 중 7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새 앨범 작업에 애정과 열정을 쏟았다.
김재환은 앨범 발매를 기념해 이날 오후 4시에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제 이야기를 담고 싶었지만 경험담으로만 노래를 만들기엔 한계가 있어 상상의 나래를 펼쳐봤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찾지 않을게’를 포함해 ‘프레이’(Pray), ‘그대가 없어도 난 살겠지’, ‘블루 문’(Blue Moon), ‘꽃인가요’, ‘애가타’, ‘신이나’, ‘손편지’ 등 다채로운 색깔의 곡이 담겼다. 수록곡 중 유일하게 자작곡이 아닌 ‘그대가 없어도 난 살겠지’는 가수 HYNN(박혜원)과 같이 불렀다.
김재환은 “작가가 된 듯이 재미있게 음악 작업을 하며 7곡을 직접 썼다”고 했다. 이어 “‘꽃인가요’, ‘애가타’, ‘신이나’, ‘손편지’ 등 4곡을 3시간 만에 썼다. 빨리 곡이 써져서 저도 신기했다”며 미소 지었다.
타이틀곡 ‘찾지 않을게’는 헤어진 연인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를 찾지 말자’고 말하는 상황을 풀어낸 라틴팝 장르의 곡이다. 김재환은 “기타를 연주하면서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면서 “제가 가장 멋져 보일 수 있는 모습이자 자신 있는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기쁘다”고 했다. 이어 “공백 기간 동안 무대 위에서 가장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하다가 기타가 아른거렸다”고 설명을 보탰다.
아울러 “이전보다 가수 김재환이라는 사람의 감성과 보이스가 깊어졌다고 생각한다”면서 “배우분들이 작품에 몰입하듯이 저도 곡에 몰입하고자 많은 준비를 했다. 그런 만큼 이번 활동이 기대가 된다”고 했다.
컴백 이후 차트 성적에는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란다. 김재환은 “예전에는 성적에 민감했다. ‘내가 이 안에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들을 하곤 했는데 그런 게 저를 갉아먹고 괴롭히더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기에 차트 성적은 머릿속에 없다”면서 “조급함을 내려놓고 김재환으로서 음악을 진정으로 할 수 있 수 있게 된 느낌”이라고 했다.
김재환은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강다니엘, 윤지성, AB6IX 이대휘, 박우진, 뉴이스트 황민현 등과 컴백 시기가 겹치는 데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도 받았다. 김재환은 “놀랐다”고 운을 뗀 뒤 “바빠서 얼굴 보기 힘든데 오랜만에 음악방송 현장에서 만나 인사하겠구나 싶어 설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지성이 형은 아까 전에도 연락을 해서 응원을 해줬다”며 “아마 기자간담회에서 본인의 얘기를 해주길 바랐던 것 같기도 하다”며 웃기도 했다. 김재환은 이내 “농담이었다”면서 “고마운 형”이라고 감사 인사를 했다.
김재환의 새 앨범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힘 있는 보컬’과 ‘테크닉’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은 김재환은 “누군가와 경쟁한다고 생각하기보단 스스로를 이기고 나아가자는 마음으로 활동을 해나가겠다. 지금보다 내일의 모습이 더 멋질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활동을 펼친 이후 앞으로의 제 모습이 기대가 돼요. 즐기면서 음악 활동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