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이어 트와이스' 日우익 "위안부 티셔츠 입은 다현, 반일 활동"

  • 등록 2018-11-16 오후 2:19:11

    수정 2018-11-16 오후 2:19:29

우익 정치가 트와이스 다현 위안부 티셔츠 트집 잡아.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에 이어 이번엔 트와이스다. 일본 우익 세력이 트와이스 다현이 입은 위안부 티셔츠를 놓고 반일 활동가라고 트집 잡았다.

지난 13일 일본의 우익 정치인 오노데라 마사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원자폭탄 티셔츠를 입은 방탄소년단이 NHK 홍백가합전에 나오지 않게 됐다. 이것은 좋은 소식이지만 안 좋은 소식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위안부 여성 셔츠’를 입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티셔츠 매출은 부적절하게 벌어지고 있는 한국 위안부 활동 자원금으로 쓰인다. NHK는 이런 반일 활동가를 홍백가합전에 출전시킬 것이다”이라고 주장하며 다현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다현은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의 티셔츠를 입고 있다. ‘마리몬드’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우익 정치가 트와이스 다현 위안부 티셔츠 트집 잡아. 사진=마리몬드 SNS
지난해 9월 마리몬드 측은 공식 SNS에 다현이 해당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는 좋은 취지에 동참하는 다현이 너무 멋지다”고 전한 바 있다.

최근 일본 극우 세력은 광복절 티셔츠를 입은 방탄소년단 지민과, 트와이스 등 K팝 가수에 대한 트집을 잡으며 혐한 분위기를 부추기고 있다.

한국 누리꾼들은 “스스로 전범임을 알리고 반성 없음을 홍보 중”, “위안부 건드린 것은 사실상 자충수 ”, “위안부 티셔츠가 반일이라는 이야기는, 자신들이 위안부들한테 했던 만행을 인정하는 소리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트와이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K팝 가수 중 유일하게 일본 대표 연말 특집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 출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연속 출연은 일본에 진출한 K팝 걸그룹 중 최초 기록이다. ‘홍백가합전’은 매년 12월 31일 일본 최대 공영방송 NHK에서 방송하며 올해로 69회째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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