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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지의 명장’ 밥 보키(79·캐나다)가 10일 인천 스카이72 드림골프연습장에서 열린 ‘팀 타이틀리스트 웨지 세미나’에서 아마추어 골퍼에게 맞는 웨지를 추천해 달라고 하자 이같이 말했다. 보키는 1976년부터 웨지를 만들기 시작해 타이틀리스트와 함께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등 전 세계 주요 선수의 웨지를 제작한다. 타이틀리스트에 따르면 보키의 웨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용률 1위,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보키는 “높은 각의 ‘로브 웨지’는 14개 골프 클럽 중 가장 어렵고 많은 연습량을 필요로 하는 클럽이다”라며 “선수들도 60도 웨지로 벙커샷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대부분 56도 웨지를 사용해 쇼트 게임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웨지 간에 4~6도 간격을 유지하길 권한다. 피칭 웨지가 50도라면 54도와 58도 웨지를 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마추어가 웨지를 선택할 때 띄우는 샷을 원해 높은 각의 웨지를 선호하는 데, 이 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이다.
보키는 “타이거 우즈는 원래 가장 강한 샤프트를 썼다. 페블비치 AT&T 프로암 대회를 앞두고 조금 더 약한 샤프트를 권했고 그 대회를 포함해 브리티시 오픈(디오픈)까지 우승하더라”라며 “샌드, 로브 웨지는 다양한 샷을 구사해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해선 평소 사용하는 샤프트보다 한 단계 더 약한 샤프트를 사용하면 여러 샷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키는 아마추어가 웨지를 고르는 데 있어 각도, 즉 ‘로프트(loft)’ 만큼이나 적합한 ‘바운스(bounce)’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바운스는 클럽 헤드의 지면과 맞닿는 둥그런 부분을 일컫는다. 바운스 숫자가 높을수록 더 넓은 면적을 뜻하고 지면에 닿은 후 더 쉽게 클럽이 튀어 오른다. 또 그라인드(grind)로는 가장 둥근 모습의 유지하는 ‘D’ 또는 ‘F’ 그라인드를 추천했다. 그라인드는 스윙에 맞게 클럽 헤드를 ‘연마(硏磨)’하는 것을 일컫는다. 타이틀리스트는 F·K·D·M·S·L 순으로 그라인드 단계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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