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사상 첫 난민팀, 개회식의 또다른 주인공

  • 등록 2016-08-06 오전 11:40:52

    수정 2016-08-06 오전 11:40:52

5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개막식에서 난민팀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이 또다른 주인공은 올림픽 사상 처음 구성된 난민팀이었다.

난민팀은 6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개회식에 207개 팀 중 개최국 브라질에 앞서 206번째로 입장했다.

난민팀 선수단이 등장하는 순간 마라카낭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기수를 맡은 남수단 출신 여자 육상선수 로즈 나티케 로콘옌은 환한 미소와 함께 오륜기를 흔들며 관중들의 응원에 답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일어서서 박수로 난민팀을 환영했다. 난민팀에 대한 환호는 한참 동안이나 이어졌다. 다음에 홈팀 브라질 선수단이 등장하면서 경기장 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난민팀은 남수단 출신 육상 선수 5명, 콩고민주공화국 출신 유도 선수 2명, 시리아 출신 수영 선수 2명, 에티오피아 출신 육상 선수 1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난민팀 선수들은 내전 등으로 혼란에 빠진 고국을 떠나 새로운 나라에서 새출발을 간절히 원하는 선수들이다. 고국의 국기 대신 오륜기를 가슴에 달고 올림픽 무대에 나서지만 희망을 품고 개회식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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