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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준은 22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25 대회 메인이벤트 슈퍼파이트에서 3라운드 내내 최무겸을 압도한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타이틀이 걸리지 않은 슈퍼파이트여서 챔피언 벨트의 이동은 없었다. 하지만 이윤준은 자신보다 한 체급 위 챔피언인 최무겸을 잡으면서 진정한 강자로 확실히 인정받게 됐다. 이윤준은 이날 승리로 최근 8연승 행진을 달렸다. 반면 지난 2월 서두원을 판정으로 누르고 챔피언에 등극한 최무겸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이날 경기는 이윤준의 도전으로부터 시작했다. 지난 2월 SNS를 통해 “최무겸과 싸우고 싶다”며 “경기를 성사시켜달라”고 로드FC를 통해 요구했다. 이에 최무겸이 이윤준의 도전을 받아들이면서 빅매치가 완성됐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경기 흐름은 전체적으로 이윤준에게 기울었다. 경기를 주도한 쪽은 한 체급 아래 챔피언인 이윤준이었다. 이윤준은 1라운드 2분여를 남기고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킨 뒤 강력한 파운딩 펀치를 퍼부으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밑에 깔린 채 파운딩을 허용한 최무겸의 얼굴은 점차 부어올랐다. 이윤준은 기세를 늦추지 않고 계속 타격을 퍼부어 1라운드를 자기 것으로 가져왔다.
2라운드에서도 이윤준이 상대를 압도했다. 최무겸이 오른쪽 눈 부상을 입은 가운데 이윤준은 계속 그라운드 상위 포지션을 잡고 강하게 몰아붙였다.
3라운드에서 우열은 더욱 극명하게 가려졌다. 이윤준은 정확한 펀치로 최무겸을 쓰러뜨린 뒤 파운딩을 퍼부어 KO 직전까지 끌고 갔다. 경기를 바로 끝내지는 못했지만 이윤준이 더욱 점수를 받을 만한 상황이었다.
이윤준은 이후에도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 뒤 상위포지션을 잡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무겸은 3라운드 막판 하체 관절기와 킥 공격을 날리며 반격에 나섰지만 그전까지 허용했던 공격이 너무 많았다.
판정 결과 3명의 부심 모두 이윤준의 우세로 나타났다. 2명은 30-29, 1명은 30-28로 이윤준에게 더 많으 점수를 줬다. 경기 전에는 서로 분노를 표출하며 도발을 주고받았던 두 선수지만 경기를 마친 뒤에는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풀었다.
[7경기 페더급 슈퍼파이트] 최무겸 VS 이윤준 -> 이윤준 심판전원일치 판정승(30-29 30-29 30-28)
[6경기 페더급] 김수철 VS 말론 산드로 -> 무승부(29-29 29-29 29-29)
[5경기 미들급] 동신 VS 김내철 -> 김내철 TKO승(2라운드 1분14초)
[4경기 밴텀급] 네즈 유타 VS 박형근 -> 네즈 유타 TKO승(1라운드 21초)
[3경기 웰터급] 김석모 VS 오너르 테컬 -> 김석모 TKO승(1라운드 1분55초)
[2경기 아톰급] 타카노 사토미 VS 박정은 -> 타카노 사토미 판정승
[1경기 밴텀급] 우제 VS 권민석 -> 권민석 TKO승(1라운드 2분44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