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동메달' 박태환 "아쉬운 경기 보여드려 죄송"

마린보이 박태환이 21일 오후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수영 200m 자유형 결선에서 동메달을 확정 짓고 은메달을 획득한 중국 쑨양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특별취재팀]‘마린보이’ 박태환(25·인천시청)이 첫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 많이 와주셨는데 아쉬운 경기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박태환은 21일 인천 문학박태환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전에서 1분45초85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쳐 일본 하기노 고스케(1분45초23), 중국 쑨양(1분45초28)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동메달을 따냈다. 6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하기노, 쑨양과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지만 막판 스퍼트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2006년 도하 대회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노린 박태환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경기 후 박태환은 “많이 힘들다. 기록이 안나와서 아쉽다.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 특히 마지막 20초는 정말 아쉽다. 더 좋은 기록이 나왔으면 더 좋은 메달이 나왔을텐데 아쉬운 면이 많다. 팬들도 많이 와주셨고 응원해주신만큼 좋은 경기 보여들려야하는데 아쉬운 경기 보여드려서 죄송하다”고 첫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열리는 나의 세 번째 아시안게임인만큼 무게감이 컸던 것 같다. 이름이 걸린 수영장에서 한다는 무게감도 있었고 3연패라는 것을 이루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첫 게임이 200m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의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쉽다. 쑨양과 하기노와 함께 레이스를 펼친 것은 좋은 경험이었고 값진 동메달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앞으로 푹 쉬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