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상식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입장을 신청한 팬 300명과 팀별 서포터스(구단당 50명에서 100명) 등 모두 1천여명의 팬들이 함께했다.
한국 프로야구의 부문별 최고 스타를 가리는 자리인 만큼 팬들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만은 한국 최고 걸그룹들도 야구 선수들의 인기에 미치지 못했다.
시상식의 문을 연 카라도 대세 걸그룹인 애프터 스쿨에 모아진 관심과 박수가 선수들의 짧은 등장만 못하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진정 축제를 즐기기 위해 시상식을 함께한 야구팬들의 힘이었다.
특히 홍성흔이 비의 레이니즘에 맞춰 축하무대를 가질 때와 최고의 격전지였던 유격수 부문 수상자가 발표되는 순간은 코엑스 오디토리움이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들썩였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김기태 LG 2군 감독은 "몇년 사이에 분위기가 많이 변했다. 팬들의 성원이 훨씬 뜨거워졌다"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 코치의 말대로 이날 시상식은 골든글러브가 야구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는 걸 다시 확인 할 수 있었던 기분 좋은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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