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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음악을 경험한다는 측면에서 불법복제는 일부 포용하고 연예인의 사회참여는 그 효과를 봐야 합니다.”
세계적인 힙합그룹 블랙아이드피스의 리더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윌아이엠(Will.i.am)이 7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SBS 주최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2008'에 참석해 '엔터테인먼트, 상상의 최전선'이란 주제의 강연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졌다.
윌아이엠은 최근 전세계 음반 산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불법복제음반에 대해 관용적인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가수를 비롯한 엔터테이너의 사회참여에 대해서도 홍보나 이미지변신 같은 개개인의 저의 보다는 그로 인한 파급효과에 더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윌아이엠은 음반 산업의 붕괴의 원인으로 꼽히는 음원불법다운로드와 복제음반에 대해 “불법복제라는 단어대신 소규모 디스트리뷰터(distributer), 프로모터(promoter)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며 “그들은 콜럼버스처첨 신대륙을 찾기 위해 항해하는 사람이며 그들이 내 음악을 전파한다”고 밝혔다.
윌아이엠은 “예전처럼 음반산업의 수익창출구조를 음반 판매에만 중점을 둬서는 안된다”며 “인터넷과 모바일 환경에서도 음악적 경험을 하게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런 맥락에서 불법복제음반이나 다운로드 등을 통해 음악을 듣는 이들을 포용해야 한다는 것.
윌아이엠은 가수들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사회 참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놓고 연예인들이 소신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고 하자 “모든 것이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말하기 힘들다”고 전제한 뒤“ 밥 딜런에 대해서도 보는 사람의 시각에 따라 다르다. 하지만 어떤 개인의 저의는 누구나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런 활동을 통해 중요한 이슈에 대한 관심을 유발하면 그 저의보다는 효과 자체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윌아이엠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뮤지션의 역할에 대해 “음악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메시지가 없는 음악은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음악을 탄생시키는 창조적 영감의 원천은 ‘상상력‘이라며 “음악은 CD가 전부가 아니다. 음악 자체가 하나의 경험이고 영감을 주고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음악을 들으면서 세계를 보다 나은 시각에서 볼 수 있다. 세상에 대해 고민해보고 자신의 최대한을 끌어내도록 영감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첫 히트곡인 '웨어 이즈 더 러브'(Where is the love)는 이라크전과 9.11테러 등으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노래로 화제가 됐다.
최근에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버럭 오바마 상원위원을 지지하는 '예스 위 캔'(Yes, We Can)이란 노래의 동영상으로 세계적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에서 1000만건이 넘는 페이지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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