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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화클래식 셋째 날 3라운드. 앞선 이틀 동안 이글 1개에 버디 11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며 12언더파까지 점수를 낮춰 5타 선두를 달린 이예원은 3라운드에선 버디 사냥에 더뎠다. 오히려 티샷 실수와 퍼트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보기를 쏟아내는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5타 차 선두로 무빙데이를 시작한 이예원은 2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이후 12번홀까지 10개 홀 동안 파 행진을 했다. 13번홀(파3)에서도 다시 1타를 더 잃어 흐름을 바꾸지 못한 이예원은 15번홀(파3)에서 이날 처음 버디를 잡아냈다.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어려움을 겪었고,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리면서 보기를 적어내 전 홀에서 줄였던 타수를 까먹었다.
2타를 잃으면서 1타 차 아슬아슬한 선수를 지킨 이예원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겨우 한숨을 돌렸다. 82m 지점에서 친 세 번째 샷을 홀 30cm에 붙여 탭인 버디를 기록했다.
3라운드에만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친 이예원은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해 2타 차 선둘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경기를 마치고 돌아온 이예원은 “제가 만약 선두가 아니었으면, 어떡해서든 타수를 줄이려고 했을 것이다”라며 “그러나 선두로 출발하면서 초반에 지키려고 하다 보니 오히려 뜻대로 경기가 되지 않았고 그러면서 타수를 잃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실수가 좀 나오고 타수를 잃으면서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만들어 낸 게 위안이 됐다”라며 “18번홀에서는 오버파를 치고 있어서 어떡해서든 1타라도 줄이기 위해서 공격적으로 친 샷이 홀에 가깝게 붙어서 버디로 이어졌다. 오늘 경기를 봤을 때 타수를 더 잃을 수도 있었지만, 나름 잘 막았다. 내일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금왕과 대상을 모두 휩쓴 이예원은 올해도 3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상금왕에 도전하고 있다. 6월 중순 이후 상승세가 주춤해 상금랭킹 3위로 밀렸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가장 먼저 10억원 고지를 밟아 상금 1위를 탈환할 수 있다.
무빙데이에서 3타를 줄인 이가영과 5언더파를 친 박지영이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쳐 공동 2위로 이예원을 추격했다.
이가영은 “상반기를 마치고 2주 동안 쉬면서 체력을 재충전했다”라며 “어제는 선두와 6타 차였는데 오늘 2타 차로 좁혀졌다. 기회가 온 것 같다”라고 역전 우승을 다짐했다.
황유민과 최민경이 공동 4위(이상 8언더파 208타), 유니자 6위(7언더파 209타), 안송이와 전예성, 홍정민은 공동 7위(이상 6언더파 210타)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상금 1위 박현경은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쳐 임희정, 박민지 등과 함께 공동 10위로 최종일 경기에 나선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강자 하라 에리카(일본)은 사흘 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해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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