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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9년 차 전우리(27)가 내셔널 타이틀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4억원) 첫날 경기 규칙을 헷갈려 실격됐다.
전우리는 1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3번홀에서 경기 중 거리측정기를 사용해 규정 위반으로 실격됐다.
프로골프대회는 주관사에 따라 다른 경기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의 메이저 대회지만,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다. KLPGA 투어에선 경기 도중 고저차(고도 변화) 기능이 없는 일반 거리측정기 사용을 허용하지만, KG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KGA는 “야디지북을 보고 거리를 파악하는 것도 경기의 일부라고 판단해 한국여자오픈에서의 거리측정기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라며 “로컬룰 G5를 적용해 거리측정기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규칙 4.3항에 따라 첫 번째 위반 시 2벌타, 두 번째 위반 시 실격된다”라고 설명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대회 주관사에 따라 거리측정기 사용 규정을 다르게 적용해 실격되는 선수가 종종 나온다. 태국의 나타끄리타 웡타위랍은 지난해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캐디가 경기 중에 거리측정기를 사용했다가 실격됐다. 웡타위랍의 캐디는 수차례 거리측정기를 사용하다 경기위원에 적발됐고, 규정에 따라 실격처리했다.
한편 1라운드에선 이정민이 손목 부상, 최예림은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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