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집행위가 발표한 비경쟁 부문 명단에는 우리나라 작품인 ‘거미집’(감독 김지운)을 비롯해 샘 레빈슨 감독이 연출을 맡은 미국 HBO 시리즈물 ‘더 아이돌’(The Idol)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더 아이돌’은 팝가수 위켄드(The Weeknd)란 활동명으로 잘 알려진 에이블 테스페이가 제작한 작품이다. 컬트 집단의 지도자가 떠오르는 팝 아이돌과 복잡한 관계를 맺으며 벌어지는 사건과 음악 산업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 위켄드를 비롯해 조니 뎁의 딸인 릴리 로즈 뎁, 팝 싱어송라이터 트로이 시반 등 글로벌 배우 및 팝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해 치명적 재미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블랙핑크 제니가 이 작품에서 유일한 한국인 아티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제니의 연기 데뷔작이기도 하다. 다만 제니가 해당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전 세계에 K팝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물론, 글로벌 패션 리더로도 활약 중인 제니의 출연작인 만큼, 칸 영화제에서도 ‘더 아이돌’을 향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제니가 칸 영화제에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당 부문에는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과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신작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도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 작품 중에서는 ‘거미집’과 ‘화란’(감독 김창훈)이 올해 초청을 받았다. ‘거미집’은 비경쟁 부문, ‘화란’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및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