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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1000만달러) 첫날 성적표는 코스 길이에 따라 희비가 갈렸다.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서던파인스의 파인니들스 롯지앤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선 156명의 선수가 합계 366오버파를 기록했다. 전반 9홀은 119오버파, 후반 9홀은 247오버파로 후반 코스 난도가 더 높았다.
7언더파 64타를 친 미나 하리가에(미국)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공동 18위에 이름을 올린 27명이 언더파를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공동 47위부터 최하위 156위까지 110명은 오버파로 고전했다. 최하위 베일리 데이비스(미국)은 16오버파 87타를 쳐 선두와 23타 차가 났다.
1라운드에선 18홀 가운데 1번(파5)과 8번(파4) 그리고 10번홀(파5)에서만 언더파 평균타수가 나왔고 나머지 15개 홀에선 모두 오버파를 기록했다.
파5의 1번홀은 전장 502야드로 어지간한 선수는 2온을 노릴 수 있어 이글과 버디가 많이 나왔다. 이날 하루 동안 이글 3개, 버디는 56개 작성됐다. 보기는 17개, 더블보기 4개, 트리플보기 이상은 1개뿐이었다. 평균타수 4.782타로 156명의 선수가 이 홀에서만 34언더파를 쳤다.
다음은 8번홀(파4·351야드)의 총타수가 9언더파(평균 3.942타), 10번홀(파5·513야드) 8언더파(평균 4.949타)로 낮은 타수를 기록했다.
이어 가장 긴 14번홀(파440야드)에서도 보기가 버디보다 약 5배 더 많이 나왔다. 버디는 8개였고, 보기 49개에 더블보기 8개가 쏟아져 합계 타수는 57오버파(평균 4.365타)를 기록했다. 세 번째로 길었던 7번홀(파4·417야드)에서도 버디는 겨우 7개밖에 나오지 않아 코스의 길이가 길수록 높은 타수를 적어냈다. 이 홀의 합계 타수는 51오버파(4.327타)였다.
4개의 파3 홀에서도 거리에 따른 성적 편차가 심했다. 131야드로 가장 짧은 3번홀에선 버디 18개에 보기 17개, 더블보기 2개로 비슷하게 나왔다. 하지만, 188야드나 된 5번홀에선 버디가 7개밖에 나오지 않았고, 보기 45개에 더블보기 6개 그리고 트리플보기 1개가 나와 53오버파(3.340타)에 그쳤다. 204야드의 13번홀과 171야드의 16번홀에서도 합계 타수는 각 50오버파와 24오버파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첫날 선두로 나선 하리가에는 이날만 버디 9개를 뽑아내 최다 버디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