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츠 32점' GS칼텍스, KGC인삼공사 제압...연승 마감 후 재도약

  • 등록 2020-12-16 오후 9:15:31

    수정 2020-12-16 오후 9:16:40

GS칼텍스 외국인선수 메레타 러츠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강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사진=KOVO
[장충=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상승세가 한풀 꺾였던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를 발판삼아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GS칼텍스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주공격수 메레타 러츠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3 25-23 18-25 25-21)으로 승리했다.

‘절대 1강’ 흥국생명을 이기는 등 최근 5연승을 달리다 지난 11일 OBK기업은행에게 1-3으로 덜미를 잡혔던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를 되살렸다.

8승 5패 승점 23을 기록한 2위 GS칼텍스는 선두 흥국생명(승점 29. 10승 2패)과의 승점 차를 6으로 좁혔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5승 8패 승점 17로 여전히 순위는 4위다.

매 세트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마다 승부를 가른 것은 블로킹이었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25-23으로 따내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23-22에서 상대 주공격수 발렌티나 디우프의 오픈 공격을 권민지가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결정적인 승기를 잡았다. 결국 24-23에서 러츠가 마지막 득점을 올려 첫 세트를 접전 끝에 가져왔다.

이어 2세트도 블로킹이 흐름을 바꿨다. GS칼텍스는 18-19로 뒤진 상황에서 긴 랠리 끝에 최은지의 오픈 공격을 한수지가 블로킹하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블로킹 득점을 계기로 사기가 오른 GS칼텍스는 이후 연속 3점을 뽑아 22-19로 달아났다. 이후 이소영과 러츠의 고공강타로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치고 2세트 마저 승리했다.

벼랑 끝에 몰린 KGC인삼공사는 3세트를 25-18로 따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디우프는 이 세트에서만 혼자 12점을 책임졌다. 공격성공률도 66.67%에 이르렀다.

하지만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의 반격을 더이상 허용하지 않았다. GS칼텍스는 16-17로 뒤진 상황에서 강소휘의 서브 때 연속 3점을 뽑아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어 21-20에서 이소영의 공격 득점과 상대 범실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GS칼텍스 외국인선수 러츠는 이날 32점에 서브득점 3개, 블로킹 2개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강소휘와 이소영도 각각 16점, 10점으로 제 몫을 했다. 블로킹(13-12), 서브득점(6-2) 모두 GS칼텍스가 KGC인삼공사에 앞섰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가 35점, 최은지가 11점으로 분전했지만 공격의 다양화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편,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0(25-22 27-25 25-19)으로 누르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승리로 7승 8패 승점 23점을 기록한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끌어내리고 4위 자리를 꿰찼다. 반면 1위 대한항공을 승점 1점 차로 압박했던 OK금융그룹은 선두 도약을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달 24일 대한항공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후 3주 만에 복귀한 주공격스 나경복은 13득점에 공격 성공률 62.5%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우리카드 외국인선수 알렉스 페레이라(등록명 알렉스)는 양 팀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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