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지선은 누구?…'개콘' 황금기 열고 '착한 개그'로 사랑 받은 예능인 [종합]

  • 등록 2020-11-02 오후 4:45:23

    수정 2020-11-02 오후 5:01:4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개그우먼 박지선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소식에 누리꾼들은 충격과 함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개그우먼 박지선.
2일 서울 마포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선은 이날 오후 마포구 자택에서 오후 1시 44분쯤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6세.

경찰 측은 “박씨 측 가족의 신고로 출동했다”며 “사망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사망 시점 및 구체적인 경위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개그우먼 박지선은 생전 담백한 개그 스타일과 함께 밝고 명랑한 모습, 뛰어난 진행 실력과 입담으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김준현과 유민상, 박영진, 김원효, 곽현화, 허경환, 최효종, 장도연, 박성광 등 개그맨들과 동기로 나란히 ‘개그콘서트’에 제2의 전성기를 불어넣은 코미디의 주역으로 통했다. 개그우먼으로 데뷔 전 화려한 학벌 및 이력도 화제를 모았다. 박지선은 데뷔 전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수재로, 대학을 졸업한 후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중 자신이 가장 행복했을 때가 친구들을 웃겼을 때라는 사실을 떠올린 뒤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코미디언의 꿈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데뷔하자마자 KBS 방송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개그콘서트’에서 “참 쉽죠잉?” 등 각종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트렌드를 이끌었고 동기인 개그맨 박성광과 콩트 및 예능으로 러브라인을 형성해 시청자들에게 많은 웃음을 안겼다. 특히 남을 깎아내리지 않는 ‘착한 개그’, ‘건강한 개그’로도 얼마든지 대중을 웃길 수 있음을 몸소 입증하며 각종 상을 휩쓸었다.

2007년 신인상을 시작으로 2008년 우수상, 2010년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성공한 개그우먼으로서 입지를 다졌고 2012년에는 SBS 연예대상 러브FM부문 라디오 DJ상을 수상했다.

그런 그에게도 고충은 있었다. 그는 과거 방송을 통해 다른 개그맨들처럼 화장이나 특수분장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지병으로 인한 민감성 피부를 언급하며 활동하면서 느끼는 고충들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좌절에 그치지 않았고 이를 차별성이자 강점으로 전환해 방송에 신선함을 불어넣어줬다는 평이다.

개그 외에 연기에도 도전한 바 있다. 2011년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 공주병에 걸린 영어교사 박지선 역을 맡으며 연기에 입문했다. 그 외 걸출한 입담과 음악 및 영화 등 문화 전반에 대한 깊은 조예로 ‘유희열의 스케치북’, ‘비틀즈 코드’, ‘김생민의 영수증’ 등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제2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등 각종 행사 및 제작발표회 MC로 활약하며 방송활동을 이어오고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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