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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한 막을 올려 17일 동안 개최된다. 평창은 세 번의 도전 끝에 지난 2011년 7월 6일 열린 제123차 IOC 총회에서 개최지로 선정됐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문화·환경·평화·경제·ICT올림픽을 핵심목표로 역대 가장 성공적인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완벽한 시설로 손님맞이 준비완료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역대 최다 참가국을 기록했던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88개국)을 넘어 92개국이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4개 종목, 총 95명이 출전권을 확보했고 3개 종목에서 출전권을 더 확보해 7개 전 종목, 130명이 출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대대적인 손님맞이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 평창과 강릉, 정선에는 12개 경기장이 들어서고 또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플라자’가 이미 완공됐다. 지난 15일에는 참가 선수들에게 편안한 잠자리와 휴식을 제공한 평창올림픽선수촌과 강릉올림픽선수촌도 준공됐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의 발이 되어 줄 고속철도 KTX 경강선(서울-강릉)은 22일 정식으로 개통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5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홍보에 앞장섰다. 19일에는 개통을 앞둔 경강선 KTX 시승을 위한 대통령 전용열차를 타고 평창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은 온 국민이 함께 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종합 4위 목표...‘금빛’ 질주 시작
뜨겁게 달아오르는 올림픽의 열기에 맞춰 우리나라 선수단은 종합 4위를 목표로 마지막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금메달 8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가 1차 목표다.
월드컵 1, 4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스피드스케이팅 황제 이승훈(29·대한항공)도 금메달 사냥의 기대가 크다. 또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밭이 되어온 쇼트트랙은 이번 대회에서도 일등공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여자 쇼트트랙의 ‘쌍두마차’ 심석희(20·한국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은 평창에서도 금메달 후보 1순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생애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서는 최민정과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금·은·동메달을 1개씩 거머쥔 심석희는 평창에서 최소 2개 이상의 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빙속 여제’ 이상화(28·스포츠토토)는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불멸의 기록에 도전한다. 부상에서 벗어나 전성기 때 기량을 되찾고 있는 이상화는 최근 출전한 월드컵에서 조금씩 기록을 단축해 가며 금빛 질주를 시작했다. 아직까지는 강력한 경쟁자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뒤처져 있지만, 평창에서 짜릿한 대역전 드라마가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설상 종목에서는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에 출전하는 이상호(22·한국체대)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김보름(24·강원도청), 봅슬레이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6·경기도BS경기연맹)도 메달 획득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