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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숙 위원장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5 국제 영화 등급분류 포럼’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경숙 위원장은 “대법원의 결정에 따라 법 절차를 밟아 해결이 났다”며 “다시 심의를 했을 땐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아 개봉도 됐다”고 말했다. “(감독님이)많이 마음에 상처를 입으셨다고 했는데 몇 년 동안 고생하신 건데 그런 부분에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라는 영화는 2010년 완성돼 올해 빛을 봤다. 2010년 당시 ‘자가당착’은 영등위로부터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았다. 국내에선 제한상영가 등급 영화를 볼 수 있는 극장이 없다. 개봉이 불가하다는 뜻이었다.
이날 포럼에는 캐나다와 독일을 대표하는 등급분류 기관 인사도 참석했다. ‘자가당착’과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영등위에겐 가시방석에 앉아야만 했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콜롬비아 주의 유통 영상물 등급 관리를 책임지는 스티븐 펠튼은 “캐나다에선 특정한 영상물의 폭력성, 언어, 선정성을 보고 정해진 등급에 따라 분류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특정 정치인에 대한 비판이라는 것은 등급분류를 하는 데 있어 기준에 없기 때문에 유통이 승인되지 못하거나 상영이 안 되는 일은 없다”고 밝혔다.
안치완 영등위 정책홍보부 부장은 “‘자가당착’은 정치적인 소재를 삼았다고 제한상영가 결정을 한 것이 아니었고 폭력성이 과하다는 이유였다”며 “이런 부분에서 늘 강조를 했었는데 오해의 소지가 없었으면 하고 다른 나라와 정치적인 이슈에서 등급분류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