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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전 감독은 2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에서 출사표를 던지며 “제가 가려는 이 길은 분명히 험난한 길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가야 하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며 “축구협회를 개혁하고 한국 축구의 새로운 100년을 만드는 유쾌한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허 전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등의 성과를 언급한 뒤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를 말하며 “지금 한국 축구는 많이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축구협회의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운영 체계는 시스템 붕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았다”면서 “누군가는 가야 하는 길이기에 포기하지 않고 앞장서기로 했다. 함께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달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축구협회의 환골탈태를 바라지만 거대한 장벽 앞에서 누구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이 추락을 멈춰야 한다는 의무감에 저는 방관자가 되지 않고 작은 밀알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오늘날 불투명하고 미숙한 행정의 연속, 잘못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으려는 부끄러운 행동으로 협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한국 축구는 멈춰 있다”면서 “위기와 실망을 극복하고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허 전 감독은 이날 공약으로 △열린 경영과 활발한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 운영 △지역 협회 창의성·자율성 보장 △세계적인 지도자 육성 및 선임 시스템 마련 △축구 꿈나무 육성과 여자 축구 경쟁력 향상 등을 제시했다.
서로 도와야 일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의미를 담은 사자성어 ‘줄탁동시’를 언급하며 “축구인이 단합하고 화합해서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과 함께 한국 축구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때다. 그래야 한국 축구가 변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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