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들' 장동윤 "첫 악역 도전… 착해 보이지 않으려 노력"

26일 '악마들' 언론시사회
"살인 즐기는 캐릭터, 이입 힘들어"
칼에 베이는 사고도… "지금은 멀쩡"
  • 등록 2023-06-26 오후 4:58:13

    수정 2023-06-26 오후 4:58:13

배우 장동윤이 2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악마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사진=서병수 일간스포츠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순하고 착해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배우 장동윤이 영화 ‘악마들’(감독 김재훈)로 첫 악역에 도전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장동윤은 26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악마들’ 언론시사회에서 “극 중 연기한 살인마 진혁이란 캐릭터는 사연도 없고 타당한 감정도 없이 오로지 살인을 즐기는 악역이었다”며 “극한의 감정을 소모하는 캐릭터였는데, (이 캐릭터에) 이입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외향적인 것들은 콘셉트와 색깔이 확실해서 스태프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다만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나 신체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눈빛이나 대사톤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장동윤은 선한 면모가 캐릭터에 묻어나지 않도록 진혁을 의식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장동윤은 “가끔 감독님께서 ‘왜 이렇게 착해 보이지?’, ‘오늘은 순하고 착해 보인다’고 말해주신 적이 있다”며 “진혁을 의식하지 않으면 평소 내 모습으로 돌아오더라. 그래서 항상 진혁을 의식하면서 연기했었다”고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재훈 감독은 장동윤의 액션 투혼을 치켜세웠다. 김재훈 감독은 “장동윤이 가짜 칼이었지만, 액션신을 촬영하다가 팔을 베어서 여러 바늘을 꿰매기도 했다”고 촬영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에 장동윤은 “촬영하다 보면 여기저기 긁히고 다치고 그래서 크게 대수롭게 생각하진 않는다”며 “지금은 멀쩡한 상태”라고 안심시켰다.

장동윤은 첫 악역뿐 아니라 바디체인지 소재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장동윤은 “익숙한듯하면서도 반전 요소로 재미를 끌어당기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었다”며 “개인적으로 악역을 연기한다는 것도 욕심이 생겼고, 배우로서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악마들’(감독 김재훈)은 검거의 순간 서로의 몸이 바뀐 희대의 살인마 진혁과 형사 재환, 둘의 대결을 그린 바디체인지 액션 스릴러다. 장동윤과 오대환은 살인마와 형사를 오가는 1인 2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청량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장동윤은 희대의 연쇄살인마 진혁으로, 영화와 드라마·연극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오대환이 형사 재환을 맡았다. 장동윤과 오대환은 각각 실안마와 형사를 오가는 1인 2역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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