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으로 바뀌는 스릭슨투어…전 경기 중계+라이브 스코어링 제공

종전 8개 대회만 중계하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 20개 전 경기 중계…생중계도 추진
코스 내 스코어보드와 라이브 스코어링 제공
코리안투어과 같은 환경 갖추려 매해 발전
  • 등록 2023-03-29 오후 5:30:39

    수정 2023-03-29 오후 5:30:39

KPGA 스릭슨투어 투어밴(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태안=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가 올해부터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하면서, 코리안투어(1부)와 비슷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9일 충남 태안군의 솔라고CC에서 끝난 KPGA 스릭슨투어 2023시즌 개막전에서는 달라진 점들이 눈에 띄었다.

스릭슨은 2부투어에 가장 먼저 전담 직원들을 배치하고 투어밴을 보내 선수들을 지원했던 브랜드다. 올해도 1회 대회부터 20회 대회까지 전 대회에 투어밴을 상시 운영하며, 스릭슨투어 전담 피터를 증원했다. 총 5명의 피터들이 선수의 스윙 컨디션을 정밀 분석하고 클럽을 피팅한다. 선수들은 트랙맨, GC쿼드를 활용한 정밀 분석으로 경기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돼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난해 20개 대회 중 8개 대회만 중계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20개 대회가 모두 중계될 예정이다. 이에 스릭슨투어는 코스 내에 홀 보드와 라이브 스코어링 시스템을 설치했다. 선수들은 경쟁자들의 실시간 스코어를 확인하고 홀 매니지먼트 등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고, 더욱더 흥미진진한 경기가 가능해졌다.

스릭슨 측은 “3라운드 54홀로 치러지는 10회와 20대 대회는 생중계 진행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대회는 코리안투어처럼 선수들이 카트를 타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며 개인 캐디도 동반한다.

스릭슨투어에서 스릭슨 볼 등을 계약한 선수는 450명에 달한다. 불과 5%도 되지 않았던 볼 점유율이 현재 40% 이상으로 늘어났다. 스릭슨 측은 스릭슨투어에서 뛰는 계약 선수들에 연간 공 30더즌과 장갑 30장을 제공한다. 타 브랜드보다 훨씬 많은 수량이다. 스릭슨투어의 연간 총상금의 3배 가량의 지원금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소속 선수가 코리안투어에 진출하면 계약금과 추가 보너스도 지원하는 등 선수들의 부담을 줄이고 육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전까지 2부투어는 오랜기간 스폰서가 없었다. 2020년부터 스릭슨이 메인 스폰서를 맡아 명칭을 ‘스릭슨투어’로 바꾸고 올해까지 4년 동안 내실있는 투어로 만들었다. 올해로 스릭슨과 KPGA의 스릭슨투어 명칭 사용권 계약 기간이 끝난다. 홍순성 던롭스포츠코리아 대표는 재계약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인다. 스릭슨이 스릭슨투어를 후원하면서 인지도와 볼 사용률 등이 급증하면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했다는 평가도 이어진다.

아울러 스릭슨은 스릭슨투어 선수들이 코리안투어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을 돕기 위해 코리안투어 대회 출전도 추진하고 있다. 스릭슨투어 출신인 정태양이 지난해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깜짝 선두 행진을 벌였을 때도 정태양은 2021년 스릭슨의 도움으로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스릭슨 측은 올해도 두 개 대회에 추천 선수를 내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릭슨 관계자는 “선수와 투어의 성장을 위한 후원을 하고, 이같은 결과에 보람을 느낀다”며 “스릭슨투어가 코리안투어 못지않은 수준으로 올라가도록 지속적으로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KPGA 스릭슨투어 개막전 경기 전경(사진=던롭스포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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