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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제2차관은 1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문체부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경기종목 단체장과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대한체육회 소속 62개 종목단체 가운데 참석한 회장은 대한민국농구협회, 대한바이애슬론연맹 등 10명 남짓이었다. 참석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했다. 관심을 모았던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은 모두 불참했다.
당초 문체부는 62명의 단체장을 세 그룹으로 나눠 14, 15, 17일에 간담회를 열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전협의 없이 일주일전에 일방적으로 통보가 이뤄져 논란을 빚었다. 게다가 대리참석을 허락하지 않고 회장 본인의 참석만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우면서 경가단체의 반발을 샀다..
한 경기단체 관계자는 “간담회 일정이 너무 촉박하게 결정되다보니 회장님이 어쩔 수 없이 불참할 수밖에 없었다”며 “다음에는 여유있게 일정을 잡고 사전 협의를 한 뒤 간담회를 진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미 경기단체 부회장들과 간담회는 진행했기 때문에 회장들의 참석을 요청한 것”이라며 “좋은 취지로 간담회를 추진했는데 논란이 돼 아쉽디”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난 8월 5일 출범한 스포츠윤리센터의 기능과 역할, 체육계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개정된 국민체육진흥법 내용을 포함한 스포츠인권 보호 강화 방안을 소개하고 체육계 현안 등에 대한 경기 단체의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기단체 회장들은 스포츠윤리센터와 체육계 현장과의 소통, 인권교육 강화, 체육지도자에 대한 처우개선,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선순환 정책 강화 필요 등을 건의했다.
최윤희 차관은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 검토하겠다”며 “지난달에도 경기단체 부회장 등 임원들과 만나 체육계 인권보호 정책 등을 논의했듯이 앞으로도 현장과 계속 소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