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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어게인’에서 1980년대에는 주어진 숙명을 피하려는 공지철, 현세에서는 검사장 아버지를 둔 엘리트 의대생 천종범을 연기하는 장기용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재밌었다”며 “한 작품에서 1인 2역을 할 수 있다는 설렘, 기대를 가지고 작가님, 감독님을 만났는데 느낌이 좋았다.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던 것 같다”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데뷔 후 첫 1인 2역인 만큼 부담도 컸을 터. 그러나 장기용은 “당연히 부담이 됐지만 부담 보다는 ‘즐기자’, ‘재밌게 해보자’는 마인드에 더 초점을 맞췄다”며 “현장에 가서 감독님과 상의를 하고 ‘이때는 어떻게 해볼까요’라든가 디테일을 현장에서 감독님과 잡아 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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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는 ‘오래된 미래’라는 헌책방의 주인이자 확장성 심근 병증을 앓는 정하은, 현세에는 유골들의 사연을 밝혀내려는 뼈 고고학자 정사빈 역을 맡은 진세연은 “대본이 아니라 소설을 읽는 느낌이 있었다. 너무 재밌었다”며 “대본을 읽으면서 배경과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 들더라. 소설 속 인물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본 어게인’의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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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에는 형사 차형빈을, 현세에는 검사 김수혁으로 1인 2역을 연기하게 된 이수혁은 “드라마로는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다. 고심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대본을 받았을 때 작가님, 감독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고 같이 하는 배우들이 워낙 좋은 분들이라 같이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고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차영빈이라는 인물은 순애보적인 역할이기 때문에 해보지 못한 인물이라 새로운 느낌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하게 됐다”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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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 진세연, 이수혁 세 사람의 호흡도 ‘본 어게인’의 관전포인트다. 장기용은 “진세연 씨는 주변 선배님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하셨고 같이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소문대로 밝은 에너지와 집중력의 힘이 저도 긴장하게 만들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어 “수혁이 형은 옛날에 모델 생활 할 때부터 좋아했던 선배님이자 형이다. 작품에서 처음 만나게 됐는데 설레면서 떨렸다”며 “호흡할 때는 진지하게 했던 포인트들이 다 좋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진세연은 “장기용 씨가 말한 것들은 제가 더 받았다. 그 느낌이 있다. 지철이를 할 땐 지철이 느낌이”라며 “처음 마주쳤는데 공지철의 포스가 많이 나더라. 천종범은 어떻게 할까 궁금했는데 대학생의 느낌이었다. 같이 연기하는데 집중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수혁은 “장기용, 진세연 씨와 같이 한다고 얘기를 들었을 때 기대감이 컸던 게 워낙 핫한 분들이시다”며 “장기용 씨와는 예전부터 모델 선후배 관계기도 하고 학교 선후배 관계기도 하다. 같이 하면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다. 역시나 너무 좋았다”고 마랳ㅆ다. 이어 “현장에서 배우들이 너무 다 열심히고 착하고 배려있게 행동을 하기 때문에 저를 더 그렇게 만들었던 것 같다. 첫 촬영을 하고 든 느낌은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였다”고 두 배우를 극찬했다.
진형욱 PD는 “가장 신경을 쓴 것이 과거의 인물들의 상황과 감정들이다. 80년대를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미술과 의상, 음악. 그때 살았던 분들이 보면 바로 회상될만하게 신경을 썼다”며 “세 명의 비주얼들이 나온다. 짧은 시간에 세 명이 환생을 한다. 환생을 하고 나서도 현생의 기억, 전생의 기억이 공존한다는 것이 다르다”고 기대 포인트를 짚었다.
장기용, 진세연, 이수혁이 출연하는 ‘본 어게인’은 두 번의 생으로 얽힌 세 남녀의 운명과 부활을 그리는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