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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11승(2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5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경기 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불펜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를 날린 바 있다.
이날도 다저스 동료의 도움이 아쉬웠다. 타선은 마이애미의 우완 신인선발 잭 갤런의 구위에 눌려 5회까지 단 2안타에 그쳤다. 6회까지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한 류현진은 1점만 실점했음에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내야 수비도 류현진을 불안하게 했다. 최근 다저스 내야는 류현진의 선발 등판 경기마다 실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커티스 그랜더슨을 평범한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1루수 작 피더슨이 송구를 제대로 잡지 못해 타자가 1루에서 살았다. 6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코리 시거가 실책을 범했다. 그때마다 류현진은 스스로 위기를 극복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모든 방해요소를 이겨냈다. 고비마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날 류현진은 102개의 공을 던져 61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102개의 공 가운데 체인지업이 28개로 가장 많았다. 포심패스트볼 22개, 투심 21개, 커터는 20개를 던졌다. 커브도 11개를 기록하는 등 5개 구질을 거의 비슷한 비율로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92.4마일(약 148.7km)이었다.